2006-01-05 13:51
사랑하는 이와 늘 함께하는 기쁨 얻고 싶어…
이 글이 코리아쉬핑가제트지에 실릴 때면 이미 2005년은 가고 2006년 새해가 밝아왔을 것이다.
마치 지하철 가판대에서 퇴근길에 사보는 내일자 신문을 읽는 느낌이 들 것 같기도 하다. 돌이켜보면 작년 한해에는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나태한 일상에서 벗어나려고 나름대로 다양한 노력을 한 것 같다.
특히나, 영업부 직원의 필수품이며 개인적으로 10년 넘게 함께해 온 담배를 끊으려 많은 노력을 하였고 마침내 금연에 성공하였다. 독하다는 주변의 말을 피할 수는 없었고 힘든 과정이었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도 스스로 대견하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그 동안 주식시장에서 모아온 몇 푼 안 되는 종자돈이 최근 황박사 줄기세포 논란에 의해 큰 손실을 보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리지갑인 일반 월급 생활자로서 재테크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였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한편 생각해보면 희망찬 새해의 첫날과 아쉬운 지난해의 마지막 날은 사실상 길고 긴 시간 중에 바늘 하나 차이일 뿐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큰 의미로 다가오는 이유는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것에 대해 희망을 가져보는 커다란 계기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말해 새해는 뜻하지 않게 어두운 동굴 속에서 골 썩은 물을 마시고 일체유심조( 一切有心造 : 모두가 마음먹기에 달려있음 )를 깨달은 신라 고승 원효대사의 일화처럼 모두를 적어도 이 동굴 속으로 데려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남반구지역 컨테이너 수출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로서 2006년 올 한해 과거보다 휠씬 심해질 선사간 경쟁에서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 부단히 배우고 노력하는 자세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또한 노총각 생활에서 탈출하여 사랑하는 이와 늘 함께 할 수 있는 커다란 기쁨을 얻고자 하는 개인적인 희망을 조심스럽게 밝혀본다.
모두 뜻하는 바 이룰 수 있는 의미 있는 한해가 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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