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16 17:23
진해신항쟁취 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부산-경남간 항만명칭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신항을 처음으로 방문한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경남도의회 진종삼 의장을 비롯해 진해신항쟁취 비대위 이태일 도의원, 진해시의회 의원 등 20여명은 이날 '부산만의 기관.단체장 인솔하고 진해신항 밟는 오거돈은 과연 대한민국의 해수부장관인가'라고 적힌 플래카드 등을 앞세우고 신항 부두에서 2시간 가량 시위를 벌였다.
오 장관은 이날 내년초 개항을 앞두고 있는 북항 컨테이너부두에 처음으로 입항하는 컨테이너선을 타고 항로와 부두운영 전반을 최종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방문했으나 항의시위로 대부분의 일정을 취소하고 서둘러 상경했다.
비대위는 컨테이너선을 타고 처음으로 입항하는 오 장관에 대해 "진해신항 탈취한 장관은 각성하라"며 구호를 외쳤으며 오 장관은 배에서 내리자 마자 미리 대기해 놓고 승용차를 타고 부두를 빠져 나갔다.
비대위는 이날 신항부두 입구에서 경찰과 일부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지만 우려했던 충돌사태는 빚지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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