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03 09:30
오리엔트스타로직스, 오사카발 부산향 훼리 콘솔서비스 런칭
오사카발 부산향 훼리 콘솔서비스 런칭
창립 1년만에 ‘훌쩍 뛴 실적’ 업계 주목
지난해 7월 12일 한진해운과 대한항공에서 30년 근무한 물류통 유영종 사장이 설립했던 오리엔트스타로직스가 창립 1년여만에 괄목할만한 성장세로 복운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글로벌 운송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끌었던 이 회사는 올 들어선 일본 NYK해운 계열사인 해상전문 NVOCC(무선박운송인) JIT코퍼레이션과 손잡고 한-일간 콘솔부문 실적에서 한껏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특히 지난 2일부터 JIT와 함께 부산-오사카간을 운항하는 훼리선인 팬스타페리로 한일간 수입화물 운송을 하게 됨으로써 타업체와의 경쟁에서 한층 우위를 점하게 됐다.
◆창립 1년반만에 실적 50위권 도약
지난해 7월 복운업계에 닻을 올린 이후 이 회사는 1년6개월이 지난 현재 복운업체 해상화물 실적에서 ‘H.B/L 건수’ 대비 수출 53위, 수입 58위 업체로 일약 발돋움했다. 수천개 업체가 경쟁하는 복운업계에서 100위권안에 명함을 내미는 것 자체로도 주목받을 만한데 이를 훌쩍 뛰어넘어 상위권 진출을 넘보고 있는 것.
“처음 5명으로 시작한 회사가 지금은 14명으로 늘었고 올 5월에는 수입화물운송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부산사무소도 열었습니다. 같은달 미주내 NVOCC 운송업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FMC(미해사위원회) 본드에도 가입해 자체 서비스계약(S/C)을 이용한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유영종 사장은 설립 초기부터 해외 대형 콘솔전문사와 파트너로 손을 잡고 한-일간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리엔트스타로직스는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 제조회사 및 물류회사의 한-일 LCL화물 운송을 전담하고 있으며 수입화물 역시 JIT와 독점 파트너로서 활발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한일간에서 월 2500CBM의 물량을 핸들링하고 있다. 내년엔 올해보다 두배 많은 월 4천CBM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 1월부터 시작한 미주 서비스의 경우 현재 월간 약 1천CBM의 화물을 운송하고 있으며 내년엔 2천CBM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미 모(某) 대형기업으로부터 600~800CBM의 화물을 유치하기로 하는 협의가 성사단계에 이르러 이 목표 또한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미주서비스 강화를 위해 한진해운 상무 출신의 김낙현씨를 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뉴욕·뉴저지 주재원을 비롯, 미주시장 마케팅만 20년 이상 해온 북미서비스 전문가.
뿐만 아니라 내년부턴 콘솔서비스와 더불어 중국진출을 통해 FCL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시노트란스 닝보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태. 오리엔트스타로직스는 이를 통해 중국 닝보-미주 노선에 연 1000FEU의 FCL화물을 3국간 운송하게 된다.
유 사장의 영업전략은 단가경쟁이 아니다. LCL콘솔시장이 제살깎아먹기식의 무리한 저가경쟁으로 운임이 바닥까지 내려간 상황에서 더이상 싼 운임으로 집화영업을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서비스 댓가는 제값을 받는다. 대신 물류 전체 흐름을 살펴 비용이 헛되이 소비되는 부분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전체 물류비를 절약한다. 하주에게 물류 컨설팅 기능까지 겸하는 셈. 다년간의 해외 주재원 생활을 통해 얻은 선진물류 노하우를 하주들에게 서비스해줌으로써 신뢰도와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다.
◆물류서비스뿐 아니라 물류컨설팅까지
“수익성 위주보다는 고객물류 비용 관리에 동참해 전문화된 맞춤형 콘솔서비스를 해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해운 컨설팅까지 겸해 상담해주는 거죠. 이는 운임만을 놓고 경쟁하는 일반 NVOCC의 영업스타일과는 많이 다르죠.”
오리엔트스타로직스는 이같은 기세를 몰아 이달 2일부터 일본내 파트너인 JIT와 공동으로 오사카발 부산간을 하루 스케줄로 끊는 훼리 콘솔서비스를 시작했다. 팬스타페리를 이용한 주3항차 수입화물운송서비스가 그것. 오사카에서 월·수·금 오후 4시에 출항해 다음날 10시면 부산에 도착한다. 기존 컨테이너 서비스는 화요일과 금요일 주2항차이면서 운송시간도 3일이 소요됐다. 따라서 한일간 수입화물에 대한 훼리 서비스 전환은 운송시간과 항차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갖게 됐다.
훼리 서비스는 항공운송과도 경쟁할 수 있을 만큼 빠른 운송시간을 자랑한다. 항공운송의 경우 간사이 공항에서 항공기가 이륙해 인천공항과 공항창고를 거쳐 최종목적지까지 도착하는데 보통 3일이 소요되며 남부지방의 경우 4일이 걸리기도 한다.
반면 오리엔트스타로직스의 훼리 수입콘솔서비스는 수도권의 경우 대략 3~4일정도가 걸리며 영남지방의 경우 항공기보다 빠른 1~2일까지 단축할 수 있다. 팬스타페리의 자체 CFS인 ‘신일창고’ 사용으로 당일오전에 도착해 오후 출고가 가능하기 때문. 운임은 항공기에 비해 최대 1/10까지 싸다.
“내년엔 해외 유수 파트너들과 제휴해 종합물류 서비스로 영역 확대를 모색중입니다. 중국과 베트남 등의 3국간 서비스도 활성화할 계획이며 중국에 영업사무소 개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선사와 하역사, 파트너사 등과 공동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저가운임으로 허덕이고 있는 콘솔 시장에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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