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31 15:27
전북 군산시 내.외항 항로의 수심이 얕아지는 매몰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각종 선박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31일 군산해양경찰서와 선박운항회사에 따르면 내.외항에 해마다 많은 양의 개펄이 쌓이면서 수심이 얕아져 각종 어선과 여객선은 물론 수출입 화물을 실어나르는 선박들이 입출항을 꺼리고 있다.
군산항에 쌓이는 개펄의 양은 연간 220만㎥인 반면 준설량은 100만㎥밖에 안돼 내.외항은 해마다 22-40㎝의 개펄이 쌓이면서 수심이 얕아지고 있다.
내항 접안시설의 경우 최소 4m의 수심을 확보해야하지만 평소에는 2m도 안돼 정기 여객선이 제때 운항하지 못하고 만조를 기다려야 하는 형편이다.
외항도 마찬가지여서 5만t 급 선박의 접안능력을 갖추고 있는 자동차전용부두는 부두 밖 50m이내의 수심이 최소 11m를 유지해야하지만 이에 못미쳐 안전사고를 우 려한 대형 선박이 입출항을 꺼리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7시께 군산 앞바다에서 승무원 8명을 태운 모 해운회사 소속 화물선이 개펄 위에 배가 얹혀 있다가 17시간만에 만조가 된 뒤에야 빠져나왔으며 작년 8월에도 군산항 내에서 폐기물 운반선이 비슷한 사고를 당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매년 수십억원을 들여 항로 준설 작업을 하고 있지만 사업비 부족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선박운항회사 관계자는 "개펄 매몰 현상으로 운항 손실 뿐 아니라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다"며 "토사 퇴적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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