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6-25 11:01
[ 現代, 육상-선박간 선박위성통신시스템 구축 ]
세계 최초로 컴퓨터로 세계 어디서든 결재 가능
現代商船(사장 朴世勇)이 세계 최초로 본사 지방 사무소 및 해외지사와 운
항중인 1백여척의 선박간에 컴퓨터를 이용해 문서도 주고 받고, 공지사항도
전달하며 최신정보도 교환하는 선박위성 통신시스템(Message Communicatio
n System)을 구축했다.
18일 현대상선측에 따르면 현대가 구축한 MCS시스템은 각 선박에 자체 통신
기지를 설치하고, X-400 Protocol이라는 통신규약에 의해 작동되는 새로운
통신 시스템으로 국내사무소 및 해외지사와 선박간에 컴퓨터를 통한 문서수
신과 전자문서교환 등이 가능해 졌다.
현대상선은 기존에는 국내외사무소-위성중계소(영국소재)-위성-선박간의 복
잡한 통신방식에 의해 제한적으로 전자메일을 이용해 왔고, 일반적으로 팩
스나 텔렉스 등의 단순메일 전달방식에 의존해 왔으나 MCS시스템 도입에 따
라 국내외사무소와 선박간의 직접적인 통신으로 언제 어디서든 육상과 선박
간에 신속하고 간편하게 문서교환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현대상선은 이번에 MCS시스템 구축으로 연간 4억2천만원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되었으며, 국내의 육상조직과 선박간에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컴퓨터로 문서 송수신이 가능해 지고, 전자결재도 시작할 수있게 되었다.
또한 그동안 선박의 문서전달이 지연되거나 오차가 발생하는 문제를 제거하
고 신속하게 통신을 교환할 수있게 되어 선박의 안전운항과 육해상 직원들
간의 업무협조가 용이해져 생산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번 육상-선박간 시스템 구축으로 지난해 7월 1단계로 본사 각
부서간, 2단계로 9월 국내-해외조직간의 사무자동화 시스템과 함께 국내-해
외-선박간의 통합사무자동화시스템을 완료하게 되었다.
이에따라 현대상선은 본사와 지방사무소의 사무직 직원 900여명과 13개 현
지법인과 48개 해외지점의 해외 현지 직원 800여명, 전세계를 운항중인 100
여척 선박이 해상직원 1,900여명이 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처럼 자신의 개
인용 컴퓨터를 통해 업무를 수행하는 사무혁명을 달성하게 된 것이다.
현대상선측은 이같은 통합사무자동화 시스템(TOA)구축으로 통신비용 절감과
함께 서류가 현저히 줄어들게 돼 내년까지는 100% 종이없는 클린 오피스를
실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1세기를 앞두고, 해운기업들의 선대확장, 영업망 확충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제도와 조직정비를 통한 업무
효율성, 생산성 향상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지고 있다며 통합사무자동화 시
스템의 구축과 운영은 이를 위한 가장 기초적인 준비단계일 것이라고 말했
다.
한편 현대상선은 현재 본사와 LA 현지법인간에만 연결되어 있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앞으로 구주, 아주지역으로 확대하고 선박과의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도 계확하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해운 물류정보 시스템을 제공하는 시스
템과 모든 사내 경보를 고객들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사
무자동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 기획실 신석규씨는 이번에 통합사무자동화 시스템 구축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내년도 카드, 카렌다, 다이어리 등의 소요량을 파악해
달라는 공문을 자신의 PC에서 마우스만 움직여 전세계 13개 현지법인, 48개
지점, 100여척 전선박, 국내 각부 서로 단 5분만에 송부했고, 곧바로 정확
히 수신되었다는 메시지가 컴퓨터에 나타났다.
종전에는 소요량 파악을 위한 공문을 작성하여 내부에서 결재를 맡은 후 팩
스를 이용하여 송부해야 했고, 소요량을 받을 때도 역시 팩스로 받게 되면
서 문서가 제대로 송수신 되지 않거나 없어지는 경우도 있어 다시 전화로
확인하는 등 복잡하고,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다.
그러나 이제 문서의 정확성이나 시간의 지체가 사라지고, 즉시 회답을 받게
돼 당초 예정보다 한달은 앞당겨 카드, 카렌다를 현지에[ 보낼 수 있을 것
으로 보고 있다.
신씨는 또 내년도 카드나 다이어리로 제작될 샘플을 LA현지에 보여주기 위
해 본사와 LA 현지법인간에 설치된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하여 현지의 담
당자와 마주앉은 것처럼 샘플을 보여주고 조언도 받을 생각이며, 언젠가는
전세계 지사와 선박의 직원들과도 화상회의를 할 수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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