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22 15:07
유가할증료 10월부 450달러로 인상
북미수출항로는 현재 스페이스 부족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물량이 넘치고 있다. 원래 8월말쯤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데 금년에는 트렌드 자체가 변화되면서 9월말을 기점으로 스페이스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크리스마스시즌 물량들이 중국, 홍콩, 한국등지에서 급증하면서 선사로서는 실어야 할 화물들을 스페이스 부족으로 채 싣지 못하고 가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선복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물량이 폭주하면서 선복과잉으로 오는 운임시장 불안은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선사위주의 항로 환경으로 고유가로 인한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가할증료 인상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북미취항선사들은 오는 10월부터 유가할증료(BAF)를 현행 40피트 컨테이너당 410달러 받는 것을 450달러로 올려 받게 된다. 아울러 TSA(태평양항로안정화협정) 회원사들은 지난 8월 15일부터 내륙유가할증료를 계획대로 적용해 받고 있어 선사에게 유리하게 항로 트렌드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미국 뉴욕 항만의 터미널 운영회사 협의회는 10월부터 모든 터미널에 항만보안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이 역시 예상대로 잘 지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뉴올리언스항이 부분 재가동을 시작한데 이어 멕시코만에 위치한 항만들이 잰걸음으로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어 이 지역을 통한 미국의 수출입 물류흐름이 곧 정상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 지역 중심항만인 뉴올리언스항은 시설 자체는 큰 피해를 입지 않아 전기, 수도를 비롯한 인프라와 연료공급만 원활해지면 기능 회복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 항만운영회사의 설명이다.
총 7개 터미널 중 2개만이 가동되고 있는 상황에서 복구작업이 진행중이다.
연방재난관리국에 자체 전력공급을 위한 비상 디젤유 공급을 신청한 상태이고 연방재난관리국의 디젤 공급이 허가되면 이를 운반할 운송선 및 제너레이터를 장비한 발전선도 확보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미시시피강을 이용한 하상(河上) 운송은 양 방향이 모두 재개된 상태이나 이를 위한 항구시설은 주간에만 허용되고 있고 흘수 35피트이상 선박은 아직 운항이 금지되고 있다.
이와관련 연방정부에서는 미국내 연안운송은 미국이 건조, 소유, 등록한 선박에만 허용된다는 The Jones Act의 적용을 석유제품에 한해 9월 19일까지 유예하는 조치를 발동시켜 에너지 수급차질에 대비하고 있다.
멕시코만에 위치한 다른 항만들도 미시시피주의 걸프 포트항을 제외하고는 부분적으로나마 가동을 시작했고 Mobile항은 각각 흘수 31피트급 이하 선박들만 입출항이 허용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 세관은 애틀란타지역 사무소가 피해지역 항구를 통한 수출입 화물의 통관절차를 관정하고 수입화물 실제 양하는 멤피스항을 이용토록 지정해 놓고 있다.
멕시코만 소재 항구들의 주요 수출 통관화물은 중남미지역으로 향하는 기계류, 종이제품, 곡물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미국 옥수수, 콩, 밀, 수출의 55~65%를 담당해 지난해에는 2천6백만톤의 곡물을 실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지역을 통해 수입되는 제품은 중남미에서 수입되는 커피, 고무 등의 원자재를 비롯해 철강제품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엘라배마 공장에 공급되는 한국산 자동차 부품과 철강판도 뉴올리언스항을 이용하고 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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