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23 15:32

中양말→韓환적→美수출 막아야 한다

중국의 미국 쿼터 6월말 이전 소진될 전망


미국 정부가 작년 10월 29일부터 올해 10월 28일까지 중국산 양말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함으로써 자연히 중국산 양말에 대해 쿼터가 부여됐다.

쿼터량은 면양말, 합섬양말, 울양말(카테고리332/432 및 632 Part)를 통합해 4243만3990다즌 켤레가 부여됐다. 이 쿼터량은 2004년 7월까지 12개월간 수입된 면양말과 합섬양말의 수입량에 7.5% 증가한 양과 울양말 수입량에 6% 증가한 양을 합한 물량이다.

이후 중국산 양말의 수입은 계속 증가해 쿼터 소진이 조속히 이루어졌다. 쿼터 부과 이후 지난 5월 6일까지 중국산 양말의 수입량은 3696만3478다즌 켤레로 쿼터의 87.1%가 소진됐다.

이런 추세로 쿼터가 소진된다면 중국 양말의 쿼터는 오는 6월말 이전에 소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쿼터가 소진되면 곧바로 중국 양말의 수입금지(엠바고)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산 양말의 쿼터 100% 소진이 6월말 이전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맨해튼에 소재한 수입상들이 작년 10월 쿼터가 부여될 때부터 예견했던 사항이다.

이러한 조치를 취하게 되면 가을, 겨울 상품과 명절과 연말연시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양말이 중국으로 부터 수입될 수가 없기 때문에 분명히 중국 양말이 미국 쿼터가 완전 철폐된 한국, 마카오, 홍콩 등지에서 환적돼 수입되는 현상이 다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4년 한국산 양말로 미국에 수입된 양말 수입액은 1억90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중 중국산이 한국에서 환적된 분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집계된 것은 없지만 한국과 중국에서 양말을 수입하는 H사의 C사장은 절반 정도는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환적이 극심하다는 이야기.

한국과 중국산 양말을 수입하는 D사의 C사장은 작년에 중국에 부여된 양말 쿼터는 턱없이 작은 량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한국 양말 업체들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중국에서 양말을 생산해 한국에 들여와 재포장해 다시 미국으로 수출하는 행태가 없어지지 않는한 한국 양말산업의 회생과 번영은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 수입상들은 중국산 양말에 대해 쿼터가 부여되고 있어 쿼터가 없는 한국산 양말의 대 미국 수출에 아주 좋은 조건이 형성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산이 한국에서 환적돼 한국 양말 생산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나아가 도산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오는 6월말 경 미국이 중국 양말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내리면 더욱 중국산 양말의 한국 환적은 극성을 부릴 것이라는 것이 맨해튼 수입상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한편 중국에 대한 세이프가드 업무를 관장하는 미국섬유조약이행위원회(CITA)는 지난 4월 26일 연방 정부 관보(PRC Safeguard. 70 Federal Register 21399)를 통해 올해 10월 28일 쿼터가 종료되는 시점에 초과로 미국 항구에 반입된 중국산 양말은 11월 29일까지 전혀 수입이 되지 않고 매 30일 단위로 초과분의 5%씩 통관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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