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17 17:49
내달 착공예정이던 마산항 1-1단계 개발사업인 마산컨테이너 터미널 공사가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보완지시로 전체 공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17일 민자사업자인 마산컨테이너터미널㈜(마산컨)과 마산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가 마산컨에서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3번째 보완을 요구해 최소 4개월가량 일정이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이번에 단순 조류 조사가 아닌 바람과 해수 밀도까지 포함한 3차원 해수유동조사를 하고 해저퇴적물도 간이 조사가 아닌 정밀 조사를 진행할 것 등을 요구했다.
사업자가 지난해말 보고서를 제출한 이후 환경부로부터 지난달까지 2차례 보완요구에서는 단순 의문사항 확인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비용과 기간이 필요한 요구여서 회사측이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이 공사는 2천246억원을 들여 2만∼3만t급 컨테이너 선박 5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부두를 건설하는 것으로 당초 2010년 준공 예정이었다.
마산컨 관계자는 "전문기관에 영향평가를 발주해 통상적인 방법으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환경부가 마산만 환경의 중요성을 감안해 이같은 보완요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사 및 실험에 3개월, 환경부 등과의 협의에 1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완과정에서 환경부가 만족할만한 수준의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더 늦어질 수도 있지만 전체 일정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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