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02 11:37
전시면적 축구장 6배…총공사비 2315억원
국내 최대규모의 무역전시장인 KINTEX가 29일 개장 기념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KINTEX는 이날 1단계 개장 기념행사를 갖고 ‘2005 서울 모터쇼’개막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KINTEX 개장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에 걸맞는 국제규모의 전시ㆍ컨벤션시설을 확보하게 됐으며, 중소ㆍ수출업체들도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 전 세계 유수의 바이어와 전략적 파트너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KINTEX는 인천공항에서 불과 40여분 거리에 있어 외국인 투자유치의 중심이 될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해 국제 비즈니스ㆍ물류 중심지로서의 기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크게 기대되고 있다.
또한 전시장을 중심으로 주변지역의 개발이 더욱 활성화되면서 경기 북서부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곳은 또 파주 LCD단지, 개성공단과 연결되는 남북 경제교류협력의 전진기지로 수도권지역의 균형발전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격려사에서 “KINTEX와 함께 인천은 교통ㆍ물류 핵심기지로, 파주 LCD단지는 세계적인 산업거점으로 성장하는 등 수도권 서북부지역은 동북아 경제 허브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KINTEX는 그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전시산업은 선진경제 도약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정부는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전시ㆍ컨벤션산업을 국가전략 산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며 KINTEX가 동북아 최대 전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장한 KINTEX의 전시면적은 축구장 6배 크기에 해당하는 5만3000㎡(1만6000평)로 총 공사비 2315억원이 투입됐으며 정부와 경기도, 고양시가 각각 3분의 1씩 출자했다.
KINTEX는 이제까지 국내 최대 전시장으로 꼽혀온 COEX(서울종합전시장)의 1.5배로 앞으로 2ㆍ3단계 공사가 끝나는 오는 2013년엔 전시 연면적이 지금의 3배에 달하는 5만4000평으로 늘어난다.
전시장은 단층에 기둥이 없는 가변식이어서 1개의 초대형 전시홀로 쓰이거나 6개 홀로 나눌 수 있고, 높이가 15m에 이르러 복층 부스 전시도 가능하다.
특히 바닥의 경우 ㎡당 5t의 하중을 견디도록 설계돼 국내 전시장에서는 불가능했던 대형 중장비는 물론 잠수함·비행기 전시와 이벤트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2000평 규모의 대회의실과 23개의 중·소회의실이 들어섰고, 프랑스어·중국어·독일어·일본어·이탈리아어 등 8개 국어 동시통역 시스템이 완비돼 있는 등 통합 IBS(지능형 빌딩시스템)를 두루 갖추고 있다.
전시장 내의 모든 시설에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고 개인 휴대 단말기와 전시 단말기를 통해 각종 전시와 컨벤션, 이벤트, 교통 등 각종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KINTEX는 29일 개장과 동시에 첫 전시행사로‘서울 모터쇼’를 비롯, 한국기계산업대전과 한국전자전 등 올해 국내 5대 전시회 중 3개를 포함해 모두 40건의 전시회를 이미 유치했다.
한편 KINTEX는 경기도와 고양시,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공동 출자한 한국국제전시장㈜이 운영하게 되며 관광객 증가 효과를 빼고도 소득창출과 세수증대를 포함, 올해에만 4034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함께 1만440여명의 고용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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