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07 17:15

“부산항 워터프론트 부산답게 만들어야”

부산항에 수변공간인 워터프론트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부산만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해양관광시설을 갖추도록 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은 7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항 워터프론트 포럼 창립을 기념하는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최도석 부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토론회에서 "평지가 부족한 부산이 미래에 먹고 살아야 할 자산은 워터프론트에서 찾는 발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면서 "부산시가 도시정책을 해양관광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위원은 "외국의 개발사례나 디자인을 무조건 모방하지 말고 가장 한국적이고 부산만이 지닐 수 있는 독특하고 차별성 있는 기능과 시설을 개발해야한다"면서 세계 5위의 무역항인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상징물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그는 해일과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한 해안구조물을 배치하고 시가지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공동의 조망권을 확보해야하며 깨끗한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유지하도록 설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연구위원은 또 경부고속철도 역세권과 연계한 북항 재래부두 개발, 광안대교에 수상카페와 폭포 설치, 수영만 매립지에 종합마린파크 조성, 테마별 크루즈 도입 및 터미널 조성, 해수욕장에 침매(지하)주차장과 해상분수대 설치, 해양관광목장 조성 등을 제안했다.

한편 부산항 워터프론트 포럼은 창립 발기문에서 "화물처리라는 부산항의 역할이 곧 신항으로 상당부분 이전되어야한다는 전제하에 도심부에 자리잡은 북항이 시민을 위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공간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바람직한 친수공간 조성을 위한 지혜를 모으기 위해 토론회, 설문조사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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