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21 11:40
지난해 홍콩항은 2천2백만TEU를 처리해 화물처리 세계 1위를 기록했지만 선전항이 홍콩항의 중국 남부 메인항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세계 1위 컨테이너 항인 홍콩항은 매년 7.3%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작년엔 2천193만TEU를 처리했다. 반면 주요 심수항은 콰이청 항의 경우 11.2% 상승한 1천340만TEU를 처리했다.
알란 리 홍콩컨테이너터미널운영자협회 회장은 그러나 "이러한 성장은 대부분 국제 환적화물과 바지선을 통해 홍콩으로 들어오는 화물의 영향으로 두 경우 다 경제적 가치는 낮다"고 경고했다.
국제 환적화물과 바지선을 통해 운반되는 화물은 지난해 각각 30%, 20%씩 증가했다.
반면 홍콩경제에 제일 중요한 직항서비스로 운송되는 화물은 겨우 0.5% 증가에 그쳤다고 리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직항 화물을 늘리기 위해서는 물류비용을 줄여야 하는데 특히 트럭킹에 드는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베터 홍콩 재단의 작년도 조사에 따르면 40피트컨테이너 1개를 동광에 있는 공장에서 홍콩으로 운반하는 경우 옌타이항에 트럭킹하는 경우보다 200달러의 비용이 더 든다.
리 회장은 "선전의 경우 28%의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90%이상이 직항 화물이다"고 밝혔다.
선전항은 작년 한해 1천366만TEU를 처리해 처음으로 콰이청항을 능가했다.
한편 작년 9월부터 선전항은 하주들에게 항건설비로 TEU당 40위안, FEU당 80위안을 부과해 홍콩항과 물류비용 차이가 줄어들게 됐다.
선전항은 또 오는 3월부터 선사들에게 안보부담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그러나 서니 호 홍콩하주협회 이사는 "선전항과 물류비용 차이가 줄어들지라도 홍콩항이 많은 화물을 유치하리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전항 운영 관계자도 "많은 하주들이 선전항을 이용하는데 익숙해 있어 그 경향을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고 동의했다.
그는 또 "지난 몇년동안 홍콩에서 선전으로 물량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며 "선전항과의 좁아지는 물류비 차이에도 불구하고 콰이청의 높은 가격을 여전히 문제고 홍콩의 터미널조작료와 높은 트럭킹 비용도 낮춰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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