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16 10:47

대형 조선업체, 실적 바닥 내년 2~3분기 될듯

원자재 가격 상승 및 환율하락에 본격적 수익개선시점 늦어져


조선산업은 실적관련 변수가 아직도 불안해 대형 3사 매수시점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됐다.

교보증권 장근호 수석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부진한 3/4분기 실적이 바닥이라고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며 원자재 가격 추가 상승 및 환율 하락으로 본격적인 수익 개선 시점이 늦어질 전망이다.

부진한 실적을 반영하는 충분한 주가 조정이 없었다고 평가되며 향후 실적관련 변수들의 움직임이 여전히 불안하다는 점은 본격적인 시점을 늦추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대형 조선업체들에 대한 매수 타이밍은 중기적 수익성 추세가 바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2005년 2/4분기 정도가 적절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실적 관련 변수들의 불안한 움직임 및 내년 하반기 시황 흐름 역시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도 발주량으로 인해 선박가격의 상승세가 주춤해질 경우 내년도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현재와 같은 높은 주당지표를 적용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은 기존의 ‘보유’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각각 3만6천원, 6천350원으로 새롭게 제시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업체들의 3/4분기 영업이익률 수준이 예상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지만 수익성이 바닥을 확인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즉, 4/4분기에도 3/4분기대비 계절적으로 작업일수가 많다는 점을 제외하면 원자재 가격이 3/4분기보다 높게 적용되고 환율 역시 최근의 수세를 보면 3/4분기말보다 낮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업체별로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적용되는 선가 역시 2002년도 하반기~2003년도 상반기 수주분의 비중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 이 기준으로 보면 3/4분기 대비 작업일수가 늘어나는데도 불구하고 4/4분기 영업이익률 개선은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4/4분기 영업이익률 개선 어려울 전망

불과 1년 전인 2003년도 3/4분기 대형 조선업체들의 조선부문 영업이익률은 4.6%~10.4% 수준까지 나타났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7.8%~2.4%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그동안 주가는 실적이 부진한 만큼 큰폭의 조정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즉, 실적 부담에 대한 주가 조정은 제대로 없었다는 점에서 적절한 주가 조정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당초 예상은 올 하반기이후에는 실적 부진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계속되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환율의 급락으로 인해 실적 개선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변수들 중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의 실적에는 환율 및 원자재 가격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의 철강재 가격수준과 환율 수준을 감안하면 2004년도 수주분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예상보다 거의 1년이나 늦게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최근과 같이 실적관련 변수들의 움직임이 크게 유동적이라는 점은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낮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본격적인 투자시점을 잡기가 쉽지않으며 이러한 변수들이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거나 예측 가능한 범위내에서 움직일 경우에 가능할 것이라고 장연구원은 밝혔다.

변수들 중 철강재 가격 상승이 부담이긴 하지만 내년에는 포스코 및 일본업체들의 고로 개보수에 따른 후판 공급량이 일시적인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며 전세계 선박 건조량은 금년보다 증가할 전망이어서 후판의 수급은 올해에 비해 더욱 타이트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즉 단가 상승보다는 적시 공급이 더욱 중요시되게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현재의 후판 수급구조로는 조선업체들이 추가적인 가격인상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생산 일정에 맞는 적절한 공급이 최우선시 되는 상황이 되고 있다는 것. 한국과 더불어 조선업을 양분하는 일본 역시 올해 강재소비가 29년만에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전세계 선박 건조량 증가에 공급이 충분히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내년에도 철강재 가격 상승의 가능성이 높으며 조선업체들의 원가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철강재가격 상승 가능성 높아

한편 선종별로 보면 유조선이 철강재 사용비중이 가장 높다. 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의 금년도 인도 선박중 유조선의 비중은(척수 기준) 48%였지만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인 47% 수준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들 선박들의 수주시점이 2002년도 말~2003년도 상반기라는 점은 선가가 상승세로 전환은 했지만 그리 높은 수준을 형성하지 못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즉, 이들 선박들 비중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는 점도 수익성 개선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상반기까지는 다소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고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을 보여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인도 척수기준 LNG선의 비중도 대형 3사 기준으로는 2004년에 9%에서 2005년에는 11%로 상승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출 반영 선가 수준, 원자재 가격 전망, 환율수준 등을 고려할 때 대형 조선업체들의 중기적인 실적 바닥은 2005년 2/4분기~3/4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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