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01 18:07

군산, 자동차 부품산업 기지 부상

전북 군산시가 국내 최대의 자동차 부품산업 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1일 군산시에 따르면 올해 군장국가산업단지에 대규모 '자동차 부품 집적화 단지'(46만㎡)가 착공되고 '2004 군산 국제 자동차 엑스포'가 개최된 이후 투자상담이 활기를 띠면서 군산이 국내 최대의 자동차 부품산업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오는 2006년까지 총사업비 467억원이 투입될 자동차 부품 집적화 단지 조성사업은 산업자원부가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지역 특화 사업이다.

이 부품단지는 자동차와 산업용 차량의 부품을 생산하는 27개 업체가 입주 계약을 체결, 올해초에 부지가 모두 분양된 상태다.

이들 기업은 앞으로 단지 조성이 마무리되는 2006년까지 2천54억원을 투자, 공장을 신축해 연간 5천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10월 13일부터 5일간 국내외 285개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국제 자동차 엑스포를 개최한 이후 국내외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군산시는 엑스포에 참가한 12개 기업과 투자 상담을 꾸준히 벌여 이중 8개 업체와 최근에 투자 조인식을 가졌으며 나머지 업체들도 조만간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가운데 스위스 다국적기업인 발저스 한국코팅(유)은 1차로 군산자유지역에 500만달러를 들여 생산라인을 갖추고 GM대우를 비롯한 완성차 업계에 티타늄을 코팅 처리한 정밀 자동차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기업은 장차 투자를 확대해 항공우주산업과 각종 초정밀 공구류 가공산업에도 진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한국특장차협회 소속 20여개 회원사가 컨소시엄을 구성, 내년부터 410억원을 투자해 국가산단 내에 33만㎡ 규모의 집적화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서해안고속도로와 군장신항만 등으로 교통과 해운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중국시장을 겨냥한 수출전진기지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군산으로 몰려오고 있다"고 말했다.(군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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