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29 17:10
전북지역의 대 중국 바닷길인 군산-칭다오 항로의 국제여객선이 승객과 화물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국제여객선 선사인 ㈜청해윤도는 29일 "중국 산둥성(山東省) 칭다오(靑島)항을 연결하는 정기항로가 지난 8일 개설됐으나 승객과 화물 부족으로 운항초반부터 운영난을 겪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적자운항이 계속되면 운항횟수를 줄여야할 형편"이라고 밝혔다.
군산-칭다오 항로에는 여객정원 300명, 컨테이너 화물적재량 100TEU인 '세원 1호'(1만830t급) 여객선이 운항하고 있는데 적자를 면하기 위해서는 승객은 최소 180명, 컨테이너 화물은 60TEU 이상 되어야 한다.
그러나 취항 첫날만 승객이 200명을 넘어섰을 뿐 이후에는 70-80명으로 급감했으며 화물 역시 6-10TEU 밖에 되지 않아 여객선 운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청해윤도는 전북은 물론 전남, 충남북권을 대상으로 화물과 승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지만 경기침체와 비수기가 겹치면서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회사 측은 "승객 가운데 절반 이상이 보따리상인데 이들에 대한 통관이 까다로워 군산항 이용을 꺼리는 것도 승객 감소의 한 요인"이라며 "항로가 활성화될 때까지는 통관 절차를 간소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북지역의 대 중국 항로는 지난 96년 군산-옌타이 간에 처음 개설됐으나 적자로 인해 2002년 9월에 폐쇄됐으며 작년 4월 군산-칭다오 항로가 개설됐지만 같은 이유로 6개월만에 다시 끊겼었다.
지난 8일 재개된 군산-칭다오 항로는 '세원 1호'가 월.수.토요일 주 3회 운항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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