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11 13:26
건설교통부는 지난 7월 북한과 러시아가 나진-핫산 철도 현대화에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건교부는 이날 보도 해명자료 등을 통해 나진-핫산 구간에는 이미 철도가 개설돼 있으며 지난 7월 열린 북한 청진철도국과 러시아 극동철도국 국장간 실무회의에서 나진-핫산 철도 현대화를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새로운 노선 연결이 아니라 기 개설 구간을 개.보수한다는 의미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 2001년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과 관련, 가장 시급한 현안인 북한 철도 현대화를 위해 두만강-나진-원산-금강산으로 이어지는 동해선(802㎞)구간을 현대화하기로 합의하고 러시아측이 이 사업을 추진키로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건교부 관계자는 "청진철도국과 극동철도국 국장간의 실무합의는 북측이 러시아측에 지난 2001년 합의사항 이행을 강력하게 요구한데 따른 대응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러나 나진-핫산 철도 개.보수를 위한 구체적 방법이나 재원조달 등에 대한 언급은 없어 정확한 사업전망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건교부는 "TSR-TKR 연결사업은 한국을 배제하고는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점은 러시아나 북한 모두 잘 알고 있다"면서 "10월말 또는 11월중 평양에서 개최될 제2차 남.북.러 철도전문가회의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입장과 동향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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