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26 16:58
항차이월과 중동수요 감소가 원인
7월 인천항을 통한 자동차수출이 전달보다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7월 자동차수출은 1만9천531대를 기록해 6월 실적인 3만7천937대보다 48%가 줄었다.
이중 신차수출은 1만6천441대를 기록, 전달(2만6천376대)보다 38%가 감소했으며, 중고자동차도 3천140대를 수출, 전달(1만1천561대)에 비해 73%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항을 통한 자동차수출은 상반기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던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급격한 감소는 인천항으로선 의외의 결과다.
상반기동안 자동차수출 실적은 신차와 중고차 모두 호조를 보였다. 신차의 경우 스즈끼 브랜드로 나가는 지엠대우의 북미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월별 2만대이상의 꾸준한 실적을 보였으며, 특히 6월의 경우 2만6천376대를 수출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고차도 이라크전쟁이후 중동지역 특히 요르단, 시리아, UAE 등에서의 국산차 인기상승으로 가파른 월별 증가세를 보인 것을 비롯, 5월엔 2만6천21대를 수출해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었다.
관계자들은 이같은 7월 한달 부진에 대해 신차의 경우는 항차이월에 따른 일시적인 감소여서 별 문제될 게 없으나 중고차는 중동지역 수요가 감소한데 따른 것이어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신차수출의 경우 지엠대우차 수출을 전담운송하고 있는 케이라인이 7월중 수요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해 월말 항차배정을 8월초로 이월시켜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케이라인 관계자는 이와 관련 “7월 물량이 8월로 넘어가는 바람에 8월물량은 오히려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7~8월 실적을 합산하면 올해 평균 실적에 근접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8월 신차수출은 6월 실적을 제치고 올 최고치를 경신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중고차 수출은 지난 5월 최고점을 기록한 후 6월 실적도 1만1천561대로 5월보다 56% 감소하는 등 계속 큰 폭의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입항 선박도 크게 감소
한편 인천항에 입항하는 선박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월 인천항에 입항한 선박은 모두 1만1천881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천67척에 비해 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해 볼 때 외항선은 4천462척에서 4천950척으로 11% 늘어난 반면 내항선이 1만605척에서 6천931척으로 35%나 감소했다. 이로 인해 인천항 물동량도 7천426만4천t에서 6천923만8천t으로 7% 가량 감소했다.
인천해양청은 유류, 광석, 철재류 수입 증가로 외항선의 입항이 늘어난 반면, 내항선 입항 감소현상은 골재 채취 규제로 인해 모래 운반선의 입항이 크게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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