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17 09:59
국제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러시아의 거대석유기업 유코스가 또다른 악재를 만났다.
유코스의 원유 및 석유제품을 수송하는 볼고탱커사(社)는 16일 유코스측이 이달 말까지의 운송료를 전액 결제하더라도 내달부터는 외상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볼고탱커의 알렉산더 알렉산드로비치 회장은 "운송서비스에 대한 유코스측의 결제 가능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현금을 주지 않을 경우 유코스 제품을 선적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조치가 시행되면 유코스가 볼고탱커를 통해 하루 10만 배럴의 원유등을 공급하는 흑해의 카프카즈항 운송로가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내륙의 강을 통해 원유 및 석유를 운송하는 유럽의 최대 운송업체인 볼고탱커는 지난 2000년까지 유코스 소유였으나, 유코스는 이후 이 회사의 경영권을 매각했다.
볼고탱커는 소형 수송선을 이용해 러시아 내륙의 유코스 정유공장에서 하루 20만 배럴 규모의 수출용 원유 및 석유제품을 흑해와 발트해의 주요 항구로 실어 나르고 있으며, 현재 이 회사 운송량의 52%를 유코스가 대고 있다.
볼고탱커는 2000년도분 추징세로 통보된 34억달러를 내지 못해 파산위기로 내몰린 유코스와 마찬가지로 2002년부터 지금까지 1천여만달러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알렉산드로비치 회장은 "검찰 당국이 최근 우리 회사의 세금 포탈 혐의를 공개한 이후 사법처리 및 세금추징 등과 관련해 어떤 진전이 있는 지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코스는 이날 올해 상반기 중 러시아 회계기준으로 총 26억5천만달러 상당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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