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23 10:45
범양상선 매각과 관련, 산업은행과 심한 마찰을 빚고 있는 이 회사 노조가 산은측에 다음주에 만날 것을 제의했다.
23일 노조 최호진 부위원장은 “오늘(23일)중으로 산업은행에 공문을 보내 (M&A 관련) 책임있는 사람과 대화를 하자고 제안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까지 우리가 주장해온 것처럼 노조는 대화의 자격이 있으나 산업은행이 이를 일방적으로 무시해 지금과 같은 이런 일이 생겼다”며 “이번 일에 대한 근본 원인이 대화부재에서 비롯됐다면 대화로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산은이 이에 응한다면 다음주 중 산은과 노조가 범양상선의 M&A 진행을 두고 교섭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측간 만남이 성사될 경우 노조측은 산은측에 M&A와 관련된 정보공유를 적극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범양 M&A와 관련해 이제까지 노조가 산은측에 철저히 무시돼 왔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기 때문.
이와관련 최 부위원장은 “기본적으로 데이터룸 봉쇄까지 오게 된 경위는 모든 정보를 비공개로 진행해왔기 때문이다”며 “(양측간) 대화채널 생기는 것이 우리들의 가장 우선적인 목표다”고 설명했다.
교섭에서 입찰부적격자로 지목한 회사와 관련된 사항은 거론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노조도 산은의 입찰적격 8개사 지정에 대해 크게 문제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입찰부적격자 문제는 (이번 교섭에선) 별도 문제다. 노조가 입찰적격자중 4개사를 반대한다고 하지만 산은측이 입찰적격 8개사를 지정한 것은 나름대로의 입장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8개사를 만드는 과정도 논의가 있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은행은 범양이란 회사도 무시했다”며 “입찰희망 13개사에 대해 전혀 알려주지 않아 어떤 회사인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산은의 정보비공개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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