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01 13:20

남-북-러, TKR-TSR 연결 회담 지속 합의

(모스크바=연합뉴스) 한국과 북한, 러시아는 30일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사업을 위한 전문가 회담을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날 모스크바에서 폐막된 사흘 일정의 3국 철도 전문가 회담에 한국측 수석 대표로 나온 이한준 교통개발연구원 부원장은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남-북-러 철도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오는 6월까지 향후 회담에 임하는 각자 입장을 정리해 회담을 재개하기로 했다. 향후 회담 일시와 장소는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할 방침이다.

한국은 이번 회담에서 TKR-TSR 연결을 위한 ▲남-북-러 3자간 공동 연구와 ▲경제, 기술적 타당성 공동 조사 ▲컨테이너 시범 운행 ▲북한 철도 실태 조사에 대한 정보 공개 등을 요구했다고 이 부원장이 전했다.

러시아는 이에 대부분 긍정적 반응을 보였으나 북한측은 컨테이너 시범 운영과 철도 실태 조사 결과 공개 등에 다소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국 전문가들은 그러나 향후 회담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논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와 유럽의 통상 관계 발전은 물론 남-북-러 3국간 화물 운송량 확대를 촉진하게 될 TKR-TSR 연결 사업과 관련한 제반 문제들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번 회담에는 러시아의 세르게이 몰긴 국영 철도회사 국제협력국장과 북한 철도성의 이순근 대외철도협력국 제1 부국장이 양국 수석 대표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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