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3-23 15:34

중국, 2005년에 일본제치고 세계2위 석유소비국 부상

중국 에너지당국도 놀란 작년 석유소비량 증가

중국이 세계경제의 주역으로 부상함으로써 세계 에너지 교역패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근착 외신에 따른 중국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작녀에는 미국과 일본에 뒤이어 세계 3위의 에너지 소비국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중국의 GDP는 5.7조 달러로 미국의 10.4조달러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섰다. 세계의 생산공장으로 자리잡고 있는 중국의 에너지소비량은 성수기와 비수기에 관계없이 증가하고 있어 2005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2위의 석유소비국으로 부상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말 세계 석유소비량은 일당 7,840만배럴이며 중국의 일당 소비량은 세계 전체소비량의 7%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2002년에는 중국의 일당 소비량 비중이 6%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세계에너지모델은 세계 석유수요가 2010년에 일당 9,060만배럴이고 2020년에는 1억320만배럴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가운데 중국의 비중은 10%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석유소비량은 2003년에 35% 증가했으며 2004년에도 30%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주요국 경제가 침체국면이었고 2002년말에는 겨울날씨마저 평년보다 따뜻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중국의 에너지 소비증가는 크게 눈에 띄는 현상이었다.
2003년에 와서는 추운날씨가 길어졌기 때문에 세계 석유소비수요 증가와 함께 중국의 소비 역시 변함없는 증가추세를 보였다.
또 중국의 모든 신축건물들이 에어컨 시설을 갖추게 되었기 때문에 사상 유례없는 더위가 찾아온 2003년 여름에는 발전용 석유소비도 급증했다.
특히 사스가 번질 때도 중국의 석유소비는 꺽이지 않아 Sinopec 및 PetroChina와 같은 에너지 공급기관들마저 중국의 석유소비량에 혀를 내둘렀다는 후분이다.
더구나 작년 9월과 10월에는 석유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중국이 현물시장에서 석유 사재기에 나설 정도로 중국의 석유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5위의 석유 생산국이었으나 경제발전에 따라 지난 1993년부터는 석유 소비량이 생산량을 초과하기 시작했다.
중국이 때때로 발생할 수 있는 석유소비 급증상황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완충재고를 갖추지 못할 때 2003년에 경험했던 현물시장 사재기가 재발할 수 있으며 중국의 이러한 사재기는 세계 석유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보여주고 있는 중국의 산업화 속도는 20세기 초반 미국의 산업화 속도를 연상케하고 있다. 다만 두국가간의 차이점은 중국의 경우 산업화 속도가 여간해서 멈추지 않을 것처럼 느껴지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중국의 석유소비는 미국의 소비와 비견될수 있는데, 2003년말기준으로 미국은 국내 석유생산량이 소비량의 50%정도를 충당하고 있는 반면에 중국의 경우 석유생산량이 소비량의 64%를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에너지기구는 2025년까지 중국의 석유수요가 연평균 3.3%씩 증가하는데 반해 미국의 석유수요는 연평균 1.6%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이 석유소비가 증가한다면 양국의 석유소비량은 생산량의 3배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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