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31 11:13

<신년사>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 박재영 이사장

조합 새로운 조직문화 구축 원년 되도록



희망찬 갑신년 새해 아침이 환하게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는 태풍 “매미” 내습시 동시다발로 발생한 4건의 선박 기름유출사고와 해양쓰레기 및 부유원목 수거, 좌초선박에 대한 예선 및 기중기선 지원으로 우리 조합의 존재 이유와 그 필요성을 대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해양환경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드높인 한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지난 6년 동안 우리가 걸어왔던 길을 다시 한 번 냉정히 되돌아보고 문제점은 과감히 개선하여 조합의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드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조합의 관료적인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기초라 할 수 있는 인사·직제·보수 등 각종 제도 및 규정의 면밀한 검토를 통한 발전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아울러 민간기업처럼 업무의 효율성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제 강화와 현장중심의 다이나믹한 조직 개편을 통하여 무한경쟁시대에 살아 남을 수 있도록 혁신적인 제도개선을 함께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런 조합업무 혁신을 바탕으로 올 한해 우리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될 사항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방제대응체계의 합리적 구축입니다. 우선 지난해 실시한 남해안 해안방제의 소중한 경험을 살려 해안방제체제를 새롭게 구축하겠습니다. 현재 해안방제 법정 책임기관인 지방자치단체와 해안방제협약서 체결을 추진하고, 정부와는 해안방제기금을 확보하는데 주력하면서 조합 자체적으로는 해안방제비상계획서를 수립하고 해안방제 기술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둘째, 방제교육·훈련의 전문성 확보입니다. 우선 부산 동삼동 매립지에 확보한 3,000평의 부지에 전문교육·훈련센터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우리 조합이 법정 방제교육기관으로 지정돼 해양오염방지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셋째, 해양환경관리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제고입니다. 지난해까지 항만 및 어항 중심의 수중침적폐기물 수거·처리에서 올해는 주요 연근해 어장의 침적 어망 및 쓰레기 수거사업으로 전환됨에 따라 사전에 면밀한 기술검토를 통하여 사업수행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재정자립을 위한 기관운영의 효율성 제고입니다. 조합의 수익사업인 예선, 기중기사업 및 해양환경사업의 활성화로 고유목적 사업인 방제사업의 재원확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올해의 과제는 누구 혼자의 노력만으로 이룰 수가 없으므로 조합 전 임직원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관계기관과의 협력체제를 공고히 하여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소 생각이 다르더라도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는 “유연한 사고”와 “열린 마음”으로 열심히 뛰어 해양환경분야의 독보적인 전문기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끝으로 해양환경보전을 위하여 수고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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