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08 20:30

외국인 직접투자 4분기 연속 감소세

3분기 19억7천만달러...감소율 둔화



(서울=연합뉴스)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3.4분기 투자액은 19억6천900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4억달러 가량 늘었고 투자 감소율도 점차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8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3년 3.4분기 외국인 직접투자(신고기준) 동향'에 따르면 7-9월 외국인투자는 652건, 19억6천900만달러로 투자액이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9.9% 감소했다.
외국인 투자 감소율은 작년 4분기 63.7%, 올 1분기 48.4%, 2분기 41.1%와 비교할 때 둔화된 것이다.
1-9월 누적투자는 46억2천900만달러로 36.1% 줄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일본이 작년 3분기 13억3천300만달러, 4억1천900만달러에서 올 3분기에 4억달러, 8천200만달러로 크게 감소한 반면 EU는 독일 티센크루프의 동양중공업 지분취득, 프루덴셜(영국)의 증액투자 등으로 2억4천100만달러에서 13억8천300만달러로 6배가량 늘었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 등 서비스업이 14억7천100만달러로 분기 투자총액의 4분의 3 가까이 차지했으며 제조업은 3억1천800만달러, 전기가스.수도.건설은 1억7천900만달러를 기록했다.
투자규모별로는 1천만달러-1억달러의 중규모 투자가 증가했으며 유형별로는 신규취득이 16억4천800만달러로 전체 투자의 83.7%에 달했다.
공장설립형(Greenfield) 투자는 563건 16억4천900만달러였고 인수.합병(M&A)은 84건 3억2천만달러였다.
한편 상반기 도착기준 외국인 투자는 15억500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15억4천300만달러)보다 2.5% 감소했다.
산자부 임채민 국제협력심의관은 "올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는 중국, 베트남 등 일부 국가만 제외하고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세계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불구, 다국적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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