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02 18:03
이, 항만노조 파업으로 埃.요르단 항구 이용 검토
(카이로=연합뉴스) 이스라엘은 공공부문의 파업으로 항만의 하역작업이 중단됨에 따라 이집트의 포트사이드와 요르단의 아카바를 대체 항구로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아랍 국가의 항구를 수출입 대체 항구로 이용하는 계획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이집트는 이미 허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항만청은 아쉬도드와 하이파, 에일라트 등 3개항의 민영화 계획에 반대하는 항만 근로자 2천500명이 지난달 30일부터 파업에 돌입해 40여척의 화물선이 하역을 하지 못하고 근해상에 정박해 있다고 밝혔다.
메이어 쉬이트리트 재무부 부장관은 최대 노조단체 히스타드루트가 주도하는 공공노조 파업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파업이 계속되면 아카바와 포트사이드를 수출입항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 요르단 항만당국과 항구 사용에 관한 공식 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지만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아카바와 포트사이드 항구가 처리하는 컨테이너 또는 단위 화물 당 200달러를 이용료로 제시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는 전했다.
이집트는 1일 이스라엘의 요청을 수락했으며 필요한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요르단측은 아카바항의 화물 처리 능력이 이미 포화상태라며 이스라엘의 제의를 거부했다.
나빌 샤리프 요르단 공보장관은 이스라엘이 아카바항 이용을 공식 요청해왔다고 밝히고 그러나 "선박들이 아카바항에서 화물 하역을 위해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등 이미 포화상태"라며 난색을 표명했다.
아모스 론 이스라엘 항만청장은 이집트와 요르단 항구를 이용하는 우회 하역작업에 2억달러가 소요된다며 이같은 상황을 피할수 있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리엘 샤론 총리도 공공노조의 파업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파업을 중지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공공노조의 파업으로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이스라엘 방송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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