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22 17:39

환율급락..산업계 수출차질 대응 `비상'

(서울=연합뉴스) 업계팀 = 환율 급락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 등으로 수출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수출업계는 업종별로 선물환 등을 통해 환리스크를 강화하고 결제통화를 달러화에서 유로나 엔화 등으로 바꾸는 것을 적극 검토하는 등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

◆삼성그룹.전자 = 삼성은 올해 환율하락에 따라 선물환 등을 이용한 환헷징과 유로화 결제 등을 통해 환율하락에 대비한 각종 환리스크 관리 전략을 펴고 있다.
삼성은 환율 하락세가 계속될 경우, 머지 않아 `1달러=1천원' 시대가 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한 고부가가치화, 원가절감, 수출다변화, 사업구조조정 노력을 지속하고 장기적으로 생산기지의 해외이전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은 그룹의 연간 수출이 300억달러에 달해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3조원의 수입이 줄기 때문에 이번 환율급락으로 적지 않은 수입차질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력인 반도체 부문의 경우 반도체 가격이 원화절상보다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민감한 구조인데다 6조8천억원에 달하는 올해 설비투자에서 외국산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많아 실(失)만큼 득(得)도 크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의 경우 80% 이상을 해외 생산하고 가전과 컴퓨터를 포함해도 해외생산 비중이 70% 이상으로 원달러 환율구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으며, 엔화도 함께 절상되는 상황이어서 대일 경쟁 사업부문의 영향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원화절상이 장기화할 경우 전반적인 수출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는 한편 비주력 부문의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펴기로 하는 등 대책을 수립중이다.
LG전자는 연초부터 환율하락을 예상, 사업계획상 환율을 보수적으로 책정(평균환율 1천110원)해 운영하고 있으며 유로화 결제비율도 확대해왔다.
또 외화예금 및 매출채권을 거의 없애 환율하락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외화의 수입과 지출을 시기적으로 조화시켜 환차손 발생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기존에 한달 단위로 점검하던 환율전망 주기를 하루 단위로 바꾼데 이어 유로화 결제비율을 올리거나 결제시기를 조절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급격한 환율 급락으로 수출 마진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환선물 거래를 통해 환위험 회피에 주력하고 있다.

◆자동차.조선 = 올들어 수출을 통해 내수 부진을 만회해온 현대자동차[05380]는 환율급락이 지속되면 해외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출마저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환율급락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반적인 환헷지 이외에 결제통화 다각화, 고수익 차종 판촉강화, 통화강세 수출대상국에 대한 마케팅활동 강화 등의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차는 또 외화차입 비중을 확대해 수출매출 원화 감소(환차손)를 외화차입금 원화 감소(환차익)로 상쇄한다는 계획도 짜고 있다.
조선업계는 수주계약이 체결된 물량이 2년반치를 넘는 만큼 당장의 수출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향후 수주물량의 경우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계는 환율변동에 따른 대비책으로 환헷지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향후 생산성 강화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여간다는 입장이다.
특히 원화와 함께 엔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세계 조선시장의 `2강'인 일본도 채산성 악화를 겪을 수밖에 없는 만큼 이번 원화절상이 선가 인상 분위기로 이어지기를 내심 바라는 표정이다.
대우조선은 전체 매출액 중 환변동에 노출된 70% 가운데 50-70% 가량에 대해 선물환 거래를 통해 환헷지를 해오고 있다.
대우조선은 앞으로 들어올 달러중 약 20억달러를 달러당 1천300원 정도에 헷징해놓은 상태여서 당분간은 환율하락에 따른 손실은 크게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원화강세가 장기화되면 경쟁력 약화가 우려될 수 밖에 없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환노출분에 대해서는 100% 환헷지를 하기 때문에 이미 수주한 물량은 걱정이 없지만 앞으로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원가경쟁력 강화 등에 주력키로 했다.

◆화학.섬유 = 석유화학업계는 환율급락을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
SK㈜와 LG칼텍스정유,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의 경우 원유를 100%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환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큰 환차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작년에도 환차익으로 인해 짭짤한 수익을 올렸던 정유사들은 올해도 환율급락으로 적잖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등 철강업계 역시 수출비중보다는 원자재 수입비중이 더 높기 때문에 환율하락을 오히려 호재로 여기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업계는 전통적으로 내수위주의 산업이어서 환율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며 "굳이 따지자면 수출비중은 25-30%인데 비해 수입비중은 100% 해외에 의존하기 때문에 환율하락이 오히려 이득"이라고 말했다.
반면 수출비중이 높은 섬유업계는 업계내 과당경쟁으로 이미 제품가격이 큰 폭 하락한데다 환율하락까지 겹쳐 수익성이 악화가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효성은 이에 따라 환율의 영향을 덜 받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 비중을 확대하면서 유럽, 일본 등으로의 수출 비중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며, 코오롱도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면서 섬유 비중을 줄이는 대신 가격탄력성이 낮은 산업자재, 필름, 전자재료 등의 수출비중을 늘려갈 방침이다.

◆근본대책 필요 = 전문가들은 환율하락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인건비 및 원료비 절감 등 노력 외에 장기적 안목으로 근본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체들은 현재 85% 이상인 결제통화의 달러 의존도를 유로화나 엔화로 돌려 피해를 줄이는 한편 선물환 등을 통해 환리스크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
정부 입장에서는 심리적 공황상태를 막기 위해 환투기 세력에 대한 감시를 대폭 강화하고 외평채를 조기 집행, 외환시장 안정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안했다.
무역협회 신승관 박사는 "미국, 일본 등이 자국통화 평가절하에 주력하고 있어 우리 정부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며, 수출기업들은 환리스크 관리강화, 원가절감 등을 통해 채산성 보전에 힘쓰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경영합리화, 제품의 고부가가 치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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