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15 17:55
(부산=연합뉴스)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은 14일 태풍매미의 강풍에 의해 대형 컨테이너 크레인이 붕괴된 부산항 허치슨부두를 방문한 김두관(金斗官) 행정자치부 장관과 허성관(許成寬)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광양항 시설을 이용, 부산항 화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안 시장은 이날 오전 김.허 장관에게 "수출.입 화물이 부산항을 떠난다는 것은 곧 대한민국을 떠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광양항의 겐트리 크레인 운용에 여유가 있다면 정부는 특단의 조치로 광양항 시설물을 이용, 부산항 화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특히 "일각에서 부산항 화물을 광양항 시설물로 처리하려는 것과 관련, 정치적인 문제로 다루려고 하는데 이는 쓸데 없는 얘기"라며 부산항 화물을 차질 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각별히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허 해수부 장관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버스를 타고 허치슨 부두 겐트리 크레인 붕괴 현장을 시찰한 뒤 7기의 겐트리 크레인 가운데 6기가 파손된 부산항 신감만부두도 둘러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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