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11-04 11:22
북미걸프~일본간 곡물운임 21달러 넘어
올들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던 부정기 건화물선시황이 지난 9월이후 상
승세로 전환, 북미걸프~일본간 곡물운임이 톤당 21달러를 넘어섰다. 아울러
최근 태평양횡단 파나막스급 선박의 1일 정기용선료가 8천달러를 넘어서는
등 부정기 건화물선시황이 서서히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정기 건화물선시황은 지난해 활황세를 보였으나 올들어서 노후비경제선의
해체부진과 신조준공량의 대량인도에 따른 선복과잉의 여파로 급격히 하락
하기 시작해 지난 9월에는 월평균 종합운임지수가 210.2로 지난 87년 10월(
월평균 종합운임지수 217.6)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 9월 북미걸프~일본간 월평균 곡물운임이 톤당 19.35달러로 지난 94
년 3월(톤당 19.55달러)이후 처음으로 20달러선이 붕괴되는 등 바닥세를 보
였다.
그러나 10월들어 상승세로 전환, 셋째주 종합운임지수가 223.8로 지난 9월
말 216.2에 비해 7.6포인트가 상승했으며 북미걸프~일본간 파나막스급 선박
의 곡물운임도 톤당 21.15달러로 지난 9월말의 톤당 18.46달러에 비해 2.2
달러가 올랐다.
태평양횡단 파나막스급 선박의 1일 정기용선료도 8,060달러로 지난 9월말 6
,366달러에 비해 26.6%가 상승하는 등 회복기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들어 부정기건화물선시황이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곡물 출하기를 맞아 극동향 곡물해상물동량이 증가하는데다 대서양수역에서
도 곡물물동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이같은 시황상승
기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극히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는 중국이 지난 여름에 곡물수입을 대량 취소한데다 현재까지도 곡물가격
의 상승으로 곡물구입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고 특히 시황
하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신조선의 공급압력 등 구조적인 문제가
단시일내에 해소될 조짐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주요 선진국들의 더딘 경기회복으로 강재시장이 침체돼 철강회사들이
재고조정에 들어감으로써 조강생산이 부진한 것도 부정기 건화물선시황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일본선사인 NYK의 조사에 의하면 96년부터 오는 99년까지 벌크선의 신
조준공량은 모두 4백50척·2,922만D/W로 기존 벌크선복량의 12%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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