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04 17:34
(목포=연합뉴스)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승객이 격감하면서 전남 서남권 항공수요를 담당하고 있는 목포공항이 폐쇄 위기를 맞고 있다.
4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목포지점에 따르면 지난 2001년 말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목포공항에서 서울 6회, 제주 2회, 부산 1회 운항되던 여객기가 이 달부터 서울 2회, 제주 1회로 크게 줄었다.
항공사들은 운항횟수가 대폭 감편됐는데도 서울의 경우 탑승률이 50%대에 불과해 적자가 누적되자 목포 노선 폐지 등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취항 당시 목포-서울 3회 운항을 2회, 1회로 줄였다가 지난달 말 잠정 운휴를 결정, 이 노선 여객기를 빼내고 제주 노선만 운항하고 있다.
항공사측은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이후 승용차 이용객이 급증한데다 활주로 길이가 1천600m에 불과해 승객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등 운항여건이 나빠지면서 결항률도 높아 탑승률이 36%까지 격감하자 운항편수를 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목포지역 관광업계도 항공여객이 크게 줄어 관광객 모집 등에 애를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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