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18 09:57

신임 장·차관과 해양부의 달라진 풍경

물의 모양은 그릇이 결정한다. 조직의 문화와 역량은 무엇이 결정할까? 그것은 형식, 격식과 같은 그것을 담는 틀이 아닐까? 이러한 틀을 깨는 파격은 조직의 분위기를 상당부분 변화시킨다.

어느 퇴근시간 허장관은 갑자기 차관님 계시냐고 물으시며 불쑥 차관실로 들어섰다. 그리고는 “퇴근 안하십니까?” 하며 당신께서 궁금하던 몇 가지를 차관에게 물어보더니만 먼저 간다면서 돌아서 나오시는 모습을 보았을 때 참으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장관님이 찾으십니다 하며 여기저기 전화를 걸고 간부들은 장관실 앞에서 아까운 시간을 기다림 속에 보내야 하는 우리네 풍경에 윗사람이 필요하면 가끔은 찾아가는 것도 호두껍질을 깨는 것처럼 유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직원들을 대하는 부드럽고 소탈한 그의 모습은 직원들도 장관을 애정으로 대하고 솔직한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최차관도 취임식날부터 파격이었다. 도열한 직원들 앞에 우뚝 서서 자신의 뜻과 조직이 해야할 일을 직원들이 받아 새기길 희망하는 일장 훈시가 아니라 다과회를 통해 자신의 의욕보다는 직원들의 희망을 듣는 것으로 대신했다.

그리고 의전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기존과 달라진 풍경에 비서실 직원들은 약간 당혹스럽다고 한다. 우선 최차관은 출퇴근을 자가운전으로 한다. 운전기사에게 쓸데없이 불편을 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그리고 저녁시간도 공식일정을 제외하고는 자가운전으로 소화한다.

출퇴근 시간의 풍경도 조금 달라졌다. 엘리베이터를 잡아놓고 기다리는 모습, 현관 밖에까지 배웅하는 모습 등등이 사라졌다. 경비원들은 예를 갖추지 못해 안절부절하는 모습이지만 최차관은 윗사람을 손가락도 까딱 못하게 하는 것도 잘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이러한 것들은 사소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윗사람 주위의 많은 사소한 격식들이 조직을 경직시키고 직원들이 정작 해야 할 일들을 못하게 하는 현실에 비추어 보면 그냥 소홀히 넘길 일은 아닌 것 같다.

오래된 습관을 벗어버리면 한동안은 얼떨떨하지만 그것이 불필요한 습관이었다면 벗어버리고 난 다음의 달라진 모습은 얼마나 신선한지 모른다. 윗사람의 권위와 아랫사람의 격식으로 닫혀진 방을 박차고 나와 필요한 지시를 가끔은 필요한 곳에서 하는 것은 아랫사람들과 생기기 쉬운 대화의 장벽을 스스로 허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장관님 어디 계시냐고 묻는 물음에 “차관실에요”하는 대답이 온 몸에 짜릿한 쾌감을 주는 것은 윗사람에게 늘 불려 다니는 우리의 격식이 그 동안 우리를 힘들게 했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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