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08 10:52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인천항 국제여객부두가 최근 인천∼중국 국제여객선 항로 증가와 선석 부족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러 한.중 여객선 항로의 추가 개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8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단둥(丹東).다롄(大連).잉커우(營口).스다오(石島).옌타이(煙臺) 등 5개 항로 여객선들이 주 2∼3회씩 모두 14회 왕복운항하며 국제여객부두를 이용하고 있다.
또 인천∼제주 항로 춘향호 역시 연안여객부두 부족으로 화.목.토요일 주 3회 국제여객부두를 이용하고 있어 국제여객부두는 2척이 접안하는 수요일과 휴항일인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항상 3개 선석 모두 여객선들로 빈 자리가 없는 실정이다.
이는 최근 2년 사이 다롄.옌타이 항로 여객선의 왕복운항 횟수가 주 2회에서 3회로 늘고 잉커우.스다오 항로가 추가 개설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선석 부족 해결을 위해 웨이하이(威海).칭다오(靑島).톈진(天津) 항로 여객선들처럼 인천항 내항을 이용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지만 갑문 통과시 추가 부담해야 하는 각종 이용료 때문에 여객선사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현재 휴항일인 일요일을 운항일로 개선하는 방안도 세관.출입국관리사무소 등 CIQ 기관들의 인력 부족 문제 때문에 단기간 내에 이뤄질 수 있는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는 않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3월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는 친황다오(秦皇島) 항로의 경우 선석을 배정 받지 못해 항로 개설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항로 여객선사 흥아해운 측은 다른 2개 여객선사와 공동으로 오는 6월까지 70억원을 투입, 국제여객부두 3부두 쪽에 잔교(棧橋)를 설치, 선석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CIQ 직원들이 필요없는 제주 항로 춘향호를 일요일에 입.출항토록 할 경우 다른 국제여객선들의 선석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추정돼 이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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