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2-09 16:00

부산에서 오사카까지…‘꿈’을 싣는 팬스타 드림호

- 팬스타 오사카페리가 오는 12월 10일 100항차를 맞아 “무사고·무결항 100항차 행사” 일환으로 고객 초청 운항 행사를 가졌다. 이에 본지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 삼성SDI부산 사무소 이경찬 대리의 승선기를 게재한다. -

기존 한일항로를 운항하는 페리는 부관페리와 고려페리밖에 없었으나 오사카와 부산을 오가는 팬스타페리가 새로이 생겨 수입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었던 터에 부산~오사카 항까지 물류의 흐름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자리가 되리라는 기대로 팬스타페리의 이번 고객초청 행사에 참석하게 되었다.


11월 12일

약간 들뜬 기분으로 가볍게 도착한 국제여객터미널, 오사카 페리 매표소 앞에는 이미 초청받은 여러 하주 분들이 수속준비에 바빴고 선사직원 분들은 반가운 인사로 맞아주었고 명찰 지급과 함께 수속절차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간단한 입국절차를 거쳐 승선한 PANSTAR DREAM호는 나의 예상보다 훨씬 넓고 깨끗한 느낌을 주었다. 선상입구부터 선내까지 직원들이 친절히 반겨주었고 선상 로비 안내소에서 고객초청 행사 참석자들은 1등석을 배정 받았다.
내가 지정받은 방은 2층 선측 창쪽에 위치하여 창문너머 바다 풍경이 훤히 보이는 곳이었다. 선실생활이 어쩌면 답답할지 모르겠다는 나의 예상은 가볍게 빗나갔다. 깨끗하게 잘 정돈된 침대와 욕실 등이 눈길을 끌었고 두 사람이 생활하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을 것 같았다. 얼른 짐을 정리한 후 바로 갑판위에 올라가 부산 정경을 보다가 문득 육지에서 매일 보던 부산항이건만 이렇게 갑판위에서 보니 전혀 새롭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16시, 드디어 출항을 알리는 긴 뱃고동 소리와 함께 PANSTAR DREAM호는 부산항을 뒤로한 채 오사카 항을 향하여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선상간담회를 앞두고 우리는 갑판위에서 행사에 참가한 일행들의 단체 기념촬영도 하고 선박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브릿지(조타실)에 올라 PANSTAR DREAM호의 최첨단 설비에 관한 선장님의 설명을 들었다. PANSTAR DREAM호는 화물의 안전한 운송은 물론이고 깨끗하고 안전한 여객선으로서 아주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장님의 상세한 설명 후에는 질의응답시간을 가져 본선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이후 생각보다 쾌적한 승선감에 참가자 일행들은 놀라워하며 삼삼오오 배 구경과 바다구경에 바빴다.
저녁식사를 알리는 선내 스피커방송을 듣고 식당으로 향했다. 선내에서 처음 먹게 된 식사메뉴는 비빔밥, 웬만한 음식점 뺨 칠정도로 정갈하고 맛도 좋아 한 그릇을 금새 비웠다. 식사 후 밀려오는 포만감으로 기분이 좋아진 나는 깔끔한 식당 인테리어에 속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행은 식사 후 선사 측에서 준비한 선상간담회에 참석하여 다과와 신선한 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다가 주최 측의 건배 제의를 시작으로 간담회는 물이 올랐다.
동행한 선사직원들은 팬스타페리가 취항하기까지의 전임직원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 오사카를 선택하게된 동기 등 미처 알지 못했던 그들의 애로사항과 숨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또한 일본 본토로 가는 가장 빠른 바닷길을 연 팬스타페리의 비하인드스토리와 당일통관, 당일반출가능, 최첨단 설비에 의한 선박의 안정성 보장으로 정확한 운항스케쥴의 준수 등 팬스타페리만의 특장점에 대한 자세한 설명에 일행은 모두 경청 했다. 이어 평소 궁금했던 사항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에는 특히 화훼업체 참석자분들이 많은 질문을 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후 삼삼오오 모여 얘기를 나누는 시간은 선사와 하주간의 상호 발전을 위해 마련된 자리인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팬스타는 물류비 절감을 위한 노력과 최상의 고객만족을 위해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보다 먼저 일한다는 생각으로 서비스 품질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하였고 마지막으로 팬스타페리에 대한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을 부탁한다는 마무리 인사와 함께 선상간담회는 마무리되었다.


11월 13일


밤바다, 새벽바다를 뚫고 PANSTAR DREAM호는 오전 10시쯤 오사카항에 닿았다. 오사카 항은 잘 정돈된 듯한 느낌이었다. 기온은 부산보다 조금 따뜻했는데 항만규모는 부산항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작아 보였다.
하선 후 오사카 항만국 소속의 홍보선인 유메사키호에 승선하여 항만국 안내 담당자로부터 오사카항에 대하여 상세하고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담당자는 현재 오사카에는 한국음식과 옷 등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오사카항을 많이 사랑해 달라는 당부를 하기도 했다. 이어 담당자는 오사카 항 인근 부두 시찰을 하며 부두 근교의 안내설명과 관공서, 테마공원, 놀이 공원 등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오사카항 시찰을 마치고 WTC로 이동하여 간단한 점심식사 후에 일본통운 오사카 해운지점 통관센터 M. IWASA소장의 설명으로 오사카항에서의 통관, 하역 업무 FLOW에 대하여 자료와 함께 자세한 설명을 들었으며 오사카 식물검역협회 S.SHISHIDA 업무과장의 오사카항에서의 식물 검역 및 훈증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마지막으로 농수산물의 수입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오사카항 부두 터미널에 대한 소개를 받았으며 한국농수산물 유통공사 오사카 무역관인 박성국 과장님이 일본의 수입검사 제도, 식물 위생법, 수입신고 등 오사카항에서의 물류현황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해주었다.
이로써 오사카에서의 모든 공식적인 행사를 마감한 일행은 터미널로 이동, 다시 본선에 승선하였다.


11월 14일

오전 10시, 짧았지만 나에겐 여러모로 유익했던 부산~오사카의 여정을 뒤로하고 부산항에 입항한 PANSTAR DREAM호. 일행은 팬스타페리 직원들의 환송인사를 받으며 하선한 후 다음 기회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각자의 행로로 방향을 달리 했다. 이렇게 펜스타페리의 고객초청행사는 막을 내렸다.
수출입 물류를 담당하는 한사람으로서 오사카카페리의 운항과 오사카 항만의 흐름을 직접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된 이번 행사에 초대해주신 팬스타페리에 대한 감사와 함께 짧은 일정이었지만 아무런 불편이 없도록 배려해주신 팬스타 직원분들의 노고와 친절함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아울러 팬스타페리의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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