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동향/영종지구 88만평 부지에 산업 물류단지 조성한다

영종지구 88만평 부지에 산업·물류단지 조성한다
올 하반기 경제특구개발계획 활기 띨 듯

정부의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 국가 실현방안이 점점 가시화 되고 있다. 건교부는 지난 7월 8일과 15일에 잇달아 영종도, 용유 무의도와 김포매립지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올 초부터 시작된 정부 정책의 일관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위 개발지역은 우선 경제특구로 지정돼 국제금융과 항공물류,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꾸며질 예정이다.

김포매립지 금융비용 누적 해소될 듯

우선 김포매립지의 경우 지난 1991년 동아건설이 농업목적으로 매립한 이후, 1999년 8월부터는 농업기반공사에서 매입하여 영농을 실시하고 있으나 연간 600억원의 금융비용이 누적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 김포매립지 추진경위
- ’80. 1.14 : 공유수면 매립면허(동아건설 1,151만평)
- ’88. 2.10 : 수도권쓰레기 매립장 양도(629만평)
- ’91. 1. 8 : 준공인가(487만평)
- ’99. 8.20 : 농업기반공사 매입(6,355억원)
- ’02. 4. 4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 실현방안」에 경제특구 개발방안 반영

한편 김포매립지(487만평)는 주변지역 55만평(청라매립지 30, 사유지 25만평)을 포함하여 총 542만평이 개발되며, 이 중 485만평은 토지공사가 공영개발하고, 57만평은 농업기반공사에서 첨단화훼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 용도별 개발면적
·국제업무용지: 33만평 (국제업무 13, 외국인주거 10 등)
·주거·업무용지: 167만평(주거 79, 상업 9, 공공시설 14 등)
·스포츠·레저용지 등: 320만평(경마관련용지 32, 테마파크 43, 골프장 95, 화훼단지 57 등)
·유보지 : 22만평
- 국제업무용지
·국제금융기능 유치를 위한 초고층 업무용지 13만평이 개발되고, 외국인기업 종사자의 생활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외국인 주거단지 10만평이 3층이하의 저층주택단지로 조성된다.(60인이하/ha)
- 주거·업무·공공시설 용지
·주거용지 79만평, 상업용지 9만평, 공공시설용지 14만평 등 167만평 규모의 중·저밀도의 신도시가 조성된다.
·개발밀도를 과천, 일산 등 기존 신도시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단지의 획일성을 탈피하기 위해 100～200%의 다양한 용적률이 적용된다.
* 개발밀도 : 김포매립지 133인/ha, 과천 174인/ha, 일산 176인/ha, 분당 198인/ha
- 스포츠·레저용지
·외국인 기업 종사자와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95만평 규모의 골프장과 43만평 규모의 테마파크가 조성되고, 경마관련 용지 32만평에는 승마장·경마훈련장 등 경마관련 시설을 유치할 예정이다.
- 화훼단지
·농림부(농업기반공사) 주관으로 신공항 고속도로 연접지역과 심곡천 남측에 57만평의 첨단 화훼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며,
·도로 등 기반시설 설치 후 농업기반공사에서 조성하되, 주민 및 인천공항 이용객을 위한 테마관광지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 유보지
·국제업무도시 기능이 활성화될 때까지 축구, 야구장 및 생활스포츠용지 등으로 활용하고,
·장래 외국대학원 분교, 외국 유수의 종합의료시설 등을 유치하는 경우 유보지에 입지토록 할 계획이다.
(※ 토지공사에서 하반기중 서울대 공학연구소와 용역을 체결하고, 국제업무지역, 테마파크 등에 대한 외국인기업 유치활동에 착수할 예정)

환경·교통 대책 동시 마련

건교부는 이러한 개발계획에 따른 환경대책도 동시에 마련하고 있는데, 우선 악취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주거단지를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로부터 3km이상 이격하여 배치토록 하고, 단지외곽에 폭 1.7km의 녹지대와, 지구내 2개 하천을 따라 서해로 이어지는 250m 폭의 녹지축을 조성하여, 도보나 자전거로 바다에 접근이 가능하고, 4면이 녹지에 접한 쾌적한 전원도시로 조성된다.
또한 단지내 녹지율은 21% 수준이며, 화훼단지, 골프장 등을 포함할 경우의 녹지율은 65%로, 국내 최고 수준의 친환경 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위의 환경대책에 더해 교통대책도 마련하고 있는데, 우선 김포매립지 개발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량은 1일 19만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신공항고속도로 서울방향 IC와 경인운하제방도로 및 신공항철도 역사를 신설, 단지외곽에 5개의 진입도로를 개설하여 처리할 계획이다.
이후 테마파크, 국제업무지역 등이 조성되면, 지구내 교통수요를 처리하기 위해 민간자본으로 신교통수단(PRT)을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한편 재원조달규모는 총 2조 5,227억원이 투입될 예정인데, 이는 토지공사가 2004년부터 2009년간 전액 부담할 방침이며, 신공항고속도로 IC개설 등 광역교통시설과 화훼단지 조성에 대하여는 일부 국고지원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구체적인 개발일정을 살펴보면, 내년 상반기 중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하여, 2006년 상반기 중 택지분양, 2007년 하반기에 주택분양에 착수하여 2009년부터 주민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종도 용유·무의도 항공물류 중심지로 개발

김포매립지 이외에 역시 영종도와 용유,무의도도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 국가 실현방안의 일환으로 개발이 예정되었다.
이번에 개발계획을 마련한 지역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영종지구 570만평과 용유·무의지구 213만평이며,영종지구 570만평은 주거, 산업 물류, 국제업무 등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복합도시로, 용유·무의지구 213만평은 국제적인 종합휴양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영종지구(570만평)는 지난 2001년 12월 인천시가 싱가폴 소재 전문기관(Colliers Jardine)에 용역을 의뢰하여 수립한 기본계획을 기초로 2020년까지 단계별로 개발하게 된다.
1단계로 75만평은 지난 6월 28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하여 토지공사에서 인구 3만명 규모의 택지개발사업을 준비중이며, 나머지 지구에 대하여는 시가화조정구역(15년)으로 지정한 후, 산업·물류(88만평), 주거·관광지(284만평) 등으로 단계별로 조성되며, 개발이 완료되면, 주거, 물류, 관광, 국제업무 등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인구 11.8만명(주택 4.7만호)의 복합기능의 신도시로 발돋움하게 된다.
용유·무의지구(213만평)에는 외자유치를 통해 국제적 수준의 종합휴양지가 조성된다.
지난 2000년 4월 CWKA사에서 민간제안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여 현재(7월8일기준) 외자유치 협상을 진행 중이며, 동 계획에 따르면 총 55억불이 투자되어, 호텔 8동(약 5,500실), 콘도미니엄(약2,000실) 등 숙박시설과, 해양수족관, 마리나, 골프장, 테마파크 등 위락시설 89동, 1,000여실의 실버타운, 59동 규모의 쇼핑센터와 국제컨벤션센터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이 지역 개발의 재원조달은 김포매립지와는 달리 관광지를 개발하는 사업자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비 1조 2,440억원 중 주요 간선도로에 대하여는 하반기에 제정될 예정인 경제특구법이 정하는 비율에 따라 국고에서 지원하고, 나머지는 인천광역시 에서 부담할 예정이다.
한편 영종지구 택지개발 사업지구(75만평)는 2003년말 착공하여 2006년말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며,나머지 지역은 시가화조정구역으로 지정하여 15년간 건축 허가가 제한되는 가운데 단계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용유·무의지구는 외자유치협상 결과에 따라 추진될 예정이며(공사기간은 약 10년)외자유치 협상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유원지로 지정하여, 공영개발 방식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영종·용유·무의지역 중 개발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지역은 현재 인천시가 조례(공항주변지역개발행위허가기준)를 제정하여 관리하고 있으나,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행위 허가기준을 한층 강화하여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영종, 용유·무의 향후 추진 일정
□ 영종지역
ㅇ 우선개발사업 택지개발
- '03말 착공, '04말 주택분양, '06말 최초입주
ㅇ 산업·물류, 기타지구
- '02 하반기중 시가화조정구역 지정(15년간 건축허가 제한)후 단계별로 개발
□ 용유·무의지역
ㅇ 민자협상 결과에 따라 추진 (공사기간 약 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