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18 15:48

대우조선(주) 안욱현 대리

초보아빠의 새해 소망

365일마다 한번씩 찾아오는 1월1일.
인류는 왜 한겨울의 중간에 새해 시작을 만들어 놨을까?
하얀 눈이 내리고 겨울이 오면 모든 생명체는 숨을 죽인다.
죽음, 그래 죽음이다. 그럴지만 죽지않는다. 다만 또다른 모습의 생이 있을 뿐이다.
이런 준비과정을 거쳐 봄이 되면 같은 모습의 또 다른 내가 생존을 위해 또 움직이는 것이 아닐까? 죽음과 탄생의 한가운데. 결국 그곳이 모든 생명체의 시작인 것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1월1일은 찾아왔고, 새해 새아침에 나는 해마다 되풀이 돼왔던 연례행사를 다시 시작한다.
올해는 꼭 무엇을 해야겠다.
올해에는 이것만은 꼭 고쳐야겠다. 등등… 올해는 무엇을 해야겠다는 것보다는 어떻게 살야겠다라는 다짐을 해본다.
또다른 나이면서도 내가 아닌, 비록 자신의 폐로 숨을 쉬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새해에는 만 17개월이 된다.) 한 아들의 아버지로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할 일이 너무도 많다.
술도 좀 줄여야할 것이고, 세상을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또 이제는 좀 말을 알아듣기 시작하는 아들에게 설명하기 어렵고, 곤란한 일들이 좀 덜 생겼으면 좋겠다.
지난한해은 참 답답하고, 가슴 아픈 일들이 많았다. 자연만이 죽었다 다시 살아나 새봄을 맞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모든 환경들이 모두 한번 죽었다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다.
혹독한 겨울을 이긴 생명체들이 더욱 건강해지는 것처럼, 세상의 올곧은 것들만이 새봄에 푸르게 만발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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