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1-02 10:22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 120년전 개항한 부산항과 세관에 관한 각종 자료가 한자리에 모인 `부산세관박물관'이 3일 문을 연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3일 청사 3층에 있던 세관전시실의 규모를 늘리고 전시품을 대폭 확충해 `세관박물관'으로 새단장해 개청 118주년 기념일에 맞춰 개관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전체면적 218평의 세관박물관은 ▲역사의 장 ▲이해의 장 ▲정보의 장 1,2 ▲영상홍보실로 구성돼 있는데 역사의 장에서는 부산항 개항에서부터 최근에 이르는 부산의 도시모습과 생활상의 변천을 담은 사진과 개항당시 부산항 모형, 한일간 연락선의 변천과정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세관의 업무에 대한 일반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이해의 장에서는 1901년 이후 수.출입신고서의 양식이 어떻게 변해왔는 지를 한눈에 보여주고 한국전쟁후 성행했던 이른 바 `특공대 밀수' 등 밀수의 변천사, 세관 감시정의 발전과정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보여준다.
정보의 장에서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위조.가짜상품의 식별요령과 멸종위기에 처한 호랑이와 표범,악어,코브라 등 동물 박제와 가죽 등을 전시해 이 곳을 찾는 방문객은 부산의 향토사와 세관의 역사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부산세관은 이 곳에 전문 도우미 2명을 배치해 관람객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해 줄 계획이다.
세관 관계자는 "부산세관의 역사가 곧 한국세관의 역사이며 부산항의 역사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만큼 향토사 자료관과 시민교육의 공간으로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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