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0-04 18:23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홍콩은 생산업자와 해운회사, 정부 관련 부처등의 유기적인 협력을 내용으로 한 '혁명적인' 물류개선이 시급하며 자칫 광둥성 선전(深<土+川>)이나 상하이에게도 항만 기능을 추월 당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3일 경제국이 항만.해사국(海事局)에 의뢰해 마련된 13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인용, 홍콩은 한계에 직면한 물류 상황을 대대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경쟁 상대인 로테르담(네덜란드)과 싱가포르는 물론 선전과 상하이에도 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항만.해사국이 99년 둥젠화(董建華) 특구 행정장관의 시정 보고 발표 후 연구에 착수, 마련된 이 보고서는 10만명 근로자를 투입, 화물처리를 하고 있는 해운업무가 미미한 수준이며 이 부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가 화물, 물자부문 발전을 위한 공식 기구를 수립,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총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또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교역량이 급증할 경우 홍콩이 주장(珠江) 삼각주 지역의 재수출기지로써 물류 급증 기회를 얻는 동시에 선전과 상하이의 물류 발전이라는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콩 언론들로부터 '혁명적' 개선 방안으로 평가 받는 이 보고서의 골자는 ▲항공-육상을 연결하는 효율적인 운송 플랫폼 건설 ▲주장 삼각주 배후의 생산업체들과의 연계 ▲중소형 물자.운송업체들이 급속 성장 중인 가상 또는 전자상 거래 시장을 활용, 물자 이동을 통제하는 등 3개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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