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9-19 17:13

중동지역 항공.선박.적하보험료 10배이상 인상될 듯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 테러참사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중동지역을 운항하는 항공기와 선박 및 적하 보험료가 10배이상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세계 유수의 재보험사들은 지난 17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미국 보복공격과 관련, 긴급대책 회동을 갖고 예멘과 파키스탄, 오만, 시리아, 이집트, 알제리 근해 등 일대를 신규 위험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에따라 해운사와 항공사가 오는 26일부터 신규 위험지역으로 선포된 국가 인근에서 선박이나 항공기를 운항하다가 전쟁으로 인해 사고를 당했을 경우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된다. 운항을 강행할 경우에는 기하급수적인 추가보험료를 별도로 내야한다.
이와함께 세계 유수의 재보험사들은 현재 항공.선박.적하 보험료 인상요율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국내 손보업계는 10배이상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1년 걸프전이 발발했을 당시 0.5%였던 적하 보험료율은 5.0%까지 인상됐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미국의 테러 사태로 세계 유수의 재보험사와 손보사들이 큰 손실을 봤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보복공격까지 임박함에 따라 파키스탄이나 중동 일대를 운항하는 항공기와 선박에 대한 보험과 적하보험료가 10배 이상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미국의 보복공격으로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이들 종목의 보험료가 이보다 더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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