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6-15 09:56
중국의 외항해운은 개혁과 개방정책의 영향으로 인해 독점체제가 붕괴되면서 경쟁체제로 돌입하게 됐다.
KMI 박태원 박사에 의하면 중국은 99년 1월 당중앙위원회와 국가위원회의 조치에 따라 교통부 산하에 있던 5개의 국영운송그룹인 COSCO, Changjiang National Shipping Corp., China Shipping, China Harbor Engineering Co. 등이 교통부로부터 분리됐다. 이에 국영기업의 경영에 대한 정부의 간섭이 줄어들고 자율성이 확대됨으로써 책임경영 풍토가 조성됐다.
중국의 대표적인 외항선사인 COSCO사와 China Shipping사는 자율적인 경영이 확대되면서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져 세계 해운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었으며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China Shipping사는 홍콩의 OOCL과 이스라엘의 ZIM 라인과 함께 지난 5월부터 동아시아와 호주를 연결하는 항로에서 공동운항을 개시했다. 이같은 새로운 제휴관계는 중국, 홍콩, 대만시장을 대상으로 기존의 공동운항업체와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의 외항선대 규모는 작년 1월 기준으로 총 1952척, 3843만8천DWT, 32만1천TEU로서 세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컨테이너 선박량은 COSCO사가 113척, 20만6120TEU로서 세계 7위, China Shipping사가 92척, 11만159TEU로서 세계 17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선사들은 중소형 컨테이너선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국제경쟁력 측면에서 뒤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선사들은 세계적인 컨테이너선의 대형화 추세에 영향을 받아 대형 컨테이너선의 신조발주를 통한 선대확충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China Shipping사는 한국의 삼성중공업과 98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3척을 발주한 바 있다.
중국은 자국화 자국선 운송정책을 추구하면서 대외 교역량의 높은 증가세 지속과 WTO가입에 대비해 대형 선박중심의 선대증강과 현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WTO 가입에 대비해 해운산업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은 중소형 선사들의 합병을 통한 기업체질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관련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는 중국이 WTO에 가입할 경우에 대형선사는 국제경쟁에서 큰 영향이 없지만 중소형 선사들의 경우 경쟁력 높은 외국선사들에게 시장을 잠식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중국의 지속적인 선대 확충계획에 따라 중국선사들은 앞으로 2~3년 이내에 선박보유량 측면에서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대형 컨테이너선의 신조발주를 감안할 때 중국선사들의 잠재력은 향후 세계 정기선시장에서 위협적인 경쟁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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