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물건을 잘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좋죠. 그 보람이 큽니다.”
지엘에스코리아 남양주물류센터 임병성 팀장은 ‘남들이 기억해 줄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가까이에서 고객을 만나고 화물을 다루다 보니 칭찬 한 마디가 큰 힘이 된다고 했다. 그가 속한 지엘에스코리아는 해외 이주화물을 전문으로 하는 물류업체다. 주로 국내 대기업의 해외 주재원을 대상으로 해외 포장이사와 귀국 이사를 책임진다.
수출물류 파트를 맡고 있는 임병성 팀장은 업무 일정 관리와 인원·차량 준비, 화물 포장 업무, 컨테이너 적재 등 현장의 최전선에서 일한다. 일반 이삿짐 화물과 달리 이주화물은 선박용 컨테이너에 실리는 것을 고려해 더욱 꼼꼼히 포장하고 측정해야 한다. 사용될 컨테이너의 크기도 먼저 확인이 필요하다.
임 팀장은 국내 이사업체에서 수입화물을 담당한 경험이 있어 친구의 권유로 지엘에스코리아에 들어왔다. 그는 어느덧 만 20년 경력의 해외이사 베테랑이 됐다. 현장 투입 전 각 작업에 필요한 인력과 차량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등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다보니 고객의 평가도 올라갔다.
“주재원 고객은 몇 년간 해외 근무를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거든요. 한번은 출국할 때 이사 작업을 맡았는데 현지에 도착해서 물품을 안전하게 잘 받았다고 감사 인사를 주셨어요. 몇 년 뒤 귀국할 때도 다시 저희 회사를 선택해주셨죠. 마침 제가 다시 담당으로 배정됐는데, 그때 저를 알아보시고 고맙다고 반갑게 인사를 건네셨어요. 제 서비스가 저희 회사를 신뢰하고 다시 선택하는 이유가 된다는 게 자부심이 되기도 하고 책임감을 느끼게도 합니다.”
지엘에스코리아는 2004년 사업을 시작해 올해로 창립 21주년을 맞았다. 임 팀장은 20년을 회사와 함께했다.
“회사 초창기엔 힘든 일도 많았지만 서로 의지한 덕에 오랫동안 일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현장은 몸을 쓰며 일하는 업무라 직원들 간 호흡이 굉장히 중요한데, 자연스레 가족처럼 끈끈해졌어요. 업계에서 주목받는 회사로 성장해 뿌듯합니다.”
지엘에스코리아는 장기근속자에게 상패와 상품을 수여하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임 팀장은 20년 근속 복지로 금 10돈으로 된 황금열쇠와 상품권 150만원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그는 “직접 상을 받으니 동기부여가 되고 자부심도 느껴진다”면서 “저보다도 가족들이 더 축하하고 좋아했다”고 웃었다.
지엘에스코리아는 남양주물류센터를 확장, 신축할 계획이다. 현재 주력하는 해외 이주화물과 기업이전, 화물보관, 전시화물 운송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금의 물류센터보다 5배가량 확장할 예정이며, 보세창고와 냉동·냉장창고 운영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지엘에스코리아는 유튜브(
@glskorea7934)와 인스타(@_glskorea) 같은 누리소통망을 활용해 물류센터의 일상을 현실감 있게 그리고 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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