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해외 거점 확보를 지원하려고 조성한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펀드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미국 애틀랜타 소재 물류센터 매입 사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 밖에도 현재 미국 서배너와 말레이시아에서 2건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연내 펀드 조성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펀드는 국내 기업의 해외 물류거점 자산 확보와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려고 지난해 총 214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형태로 조성됐다. 해진공과 부산은행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삼성SRA자산운용과 캡스톤자산운용이 위탁 운용사로서 투자 실행과 운용을 맡는다.
이 펀드는 첫 투자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에 위치한 약 1만평(3만3000㎡) 규모의 물류센터를 매입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 중소 전자상거래 기업이 안정적인 수출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임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항만과 말레이시아 포트클랑항 인근에 위치한 물류센터 투자도 진행 중이다. 서배너 물류센터의 경우 총 1만6000평 규모로, 연간 물동량 기준 미국 3위 항만인 서배너항과 현대차 메타플랜트(1700만평방피트 규모)에 인접하며, 말레이시아 물류센터는 약 5500평 규모로 글로벌 10위 수준의 포트클랑 항만에 인접한 산업단지에 위치하고 있다.
공사 측은 최근 공급망 재편 등 국제 정세 변화에 대응하려고 국내 항만물류 기업들이 해외 자산에 적극 나서면서 연말까지 펀드 조성액의 60% 이상이 소진될 것으로 보고 조기 소진 시 2단계 펀드 조성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해진공 인프라금융부 정성조 부장은 “지난 3월 미국 LA에서 KOBC 글로벌 물류 공급망 투자 지원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연내에 유럽과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항만물류 인프라 금융지원 관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병길 사장은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펀드는 우리 기업이 글로벌 물류거점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현지 사업을 위한 우량한 물류자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 항만·물류기업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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