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7 09:03

부산·인천항 기록경신 레이스

부산항 2400만TEU·인천항 350만TEU 돌파


우리나라 항만이 2년 연속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 3173만TEU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세계 경기 둔화와 홍해 사태 등 대외 악조건에서도 물동량을 5%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 인천 광양 등 주요 항만이 상승세를 그리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부산항과 인천항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고, 광양항은 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우리나라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화물은 3173만3000TEU를 기록했다. 전년의 3014만7000TEU 대비 5% 증가한 수치다. 수출입과 환적 물량 모두 확대됐다. 수출은 2% 증가한 885만9000TEU, 수입은 3% 증가한 882만3000TEU로 각각 집계됐다. 환적화물은 9% 늘어난 1388만9000TEU였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지난 2021년 3000만TEU를 돌파하며 2011년에 2000만TEU를 넘어선 이래 10년 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듬해 4% 감소한 2882만TEU를 처리하는 데 그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2023년 해운 시황이 둔화되는 가운데에도 역대 최대치인 3015만TEU를 달성하며 반등했고 이어 지난해도 신기록을 작성했다.




 
한 해 실적을 지역·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2.3%) 중동(-5.1%) 유럽(-5.8%) 아프리카(-7%) 남미(-0.4%) 등 5개 지역을 제외하고 7개 지역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주요 교역국 간 물동량 확대가 국내 항만의 성장 발판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미국 소비시장 회복에 따른 대미교역 활성화와 중국발 환적물량 증가 등이 물동량을 이끌었다고 봤다.

가장 많은 컨테이너 화물이 오가는 극동아시아(일본 제외)의 물동량은 1년 전에 견줘 61만5000TEU(5%) 늘어난 1300만1000TEU였다. 이 가운데 중국은 1058만TEU를 기록,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두 번째로 교역량이 많은 북미 지역은 67만3000TEU(15%) 늘어난 511만4000TEU로 집계됐다. 미국만 보면 438만3000TEU로, 16% 넘게 신장했다.

동남아시아는 지난해 특히 성장이 두드러졌다. 1년 전보다 29만1000TEU(8%) 더 처리하며 412만TEU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를 거쳐 간 환적화물은 21% 증가한 143만5000TEU였다. 이 밖에 중미 서남아 대양주 등 3개 지역을 오간 화물은 각각 152만7000TEU 57만3000TEU 57만2000TEU을 기록, 전년 대비 12만9000TEU(9%) 4만4000TEU(8%) 6만1000TEU(12%) 성장했다.

반면 극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일본은 2년 연속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수입화물은 81만1000TEU로 6% 증가했지만 수출화물은 45만3000TEU로 9% 감소해, 전체적으로 2% 역신장한 297만3000TEU를 기록했다. 환적 물동량도 4% 줄어든 170만9000TEU였다. 우리나라와 일본 간 교역량이 300만TEU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유럽과 중동 지역은 홍해 사태의 여파로 선박 공급이 원활하게 이어지지 못하면서 물동량도 줄었다. 유럽은 6% 감소한 146만3000TEU, 중동은 5% 감소한 69만5000TEU였다. (해사물류통계 ‘해외 지역별 컨테이너 물동량’ 참조)


광양항, 성장률 1위 달성

항만별로, 부산항은 2024년 역대 최대 물동량인 2440만TEU를 처리했다. 1년 전보다 124만9000TEU, 백분율로 5% 넘게 늘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의 2315만TEU였다. 지난 10월 부산항 개항 이래 최단기간에 2000만TEU를 넘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실적은 환적화물이 주도했다. 부산항에서 환적한 물량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1349만7000TEU로 집계됐다. 수출입 물동량은 1090만5000TEU로 2% 늘어났다.

부산항 상위 5개 교역국 가운데 중국(8%) 미국(16%) 멕시코(6%) 베트남(22%) 간 물동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각각 675만7000TEU 405만5000TEU 94만TEU 79만5000TEU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행 물동량 가운데 환적화물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세 번째로 교역량이 많은 일본 물동량은 3% 감소한 278만5000TEU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을 아시아-미주 항로의 마지막 기항지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BPA는 항만물류 정보공유 통합 플랫폼인 체인포탈을 통해 부산항 정보를 디지털화하고 환적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개선했다. 또한 지난해 개장한 완전자동화 컨테이너부두의 하역 시설을 바탕으로 공급망 혼란에 대응하고, 환적 모니터링 시스템인 포트아이(Port-i)를 활용해 쉽고 빠르게 환적화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항도 목표한 컨테이너 물동량 350만TEU를 넘어서면서 2년 연속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전체 물동량은 전년 대비 3%가량 증가한 355만6000TEU로 집계됐다. 인천항은 2017년 이래 300만TEU 달성일을 매년 앞당겨 지난해에는 11월6일에 기록을 달성했다. 수출입과 환적 물동량 모두 각각 3%씩 증가한 350만7000TEU 4만9000TEU를 기록했다.

인천항 상위 10개 교역국은 중국 베트남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미국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이 가운데 태국(-5%) 인도네시아(-12%) 일본(-1%) 싱가포르(-28%) 등 4개국의 물동량이 줄었고, 나머지 6개국이 물동량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오간 화물은 215만8000TEU로, 1년 전보다 6% 더 늘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해 홍해 사태로 해상 운임이 급증해 지중해로 향하는 중고차 수출이 감소해 더 많은 실적을 내지 못했다고 봤다. 대신 아시아역내 물동량이 탄탄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실적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광양항은 전년 대비 8% 늘어난 200만9000TEU를 기록, 부진했던 2023년 실적을 뒤집었다. 성장률로만 보면 국내 항만 중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출입화물은 6% 증가한 170만TEU로, 이 중 수출과 수입은 각각 2% 9% 늘어난 82만6000TEU 87만4000TEU였다. 환적화물은 23% 증가한 30만9000TEU를 처리했다.

이 항만은 8% 역신장한 9월을 제외하고 매월 물동량 성장세를 기록했다. 1월(11%) 2월(0.6%) 3월(12%) 4월(25%) 5월(6%) 6월(10%) 7월(9%) 8월(10%) 10월(6%) 11월(8%) 12월(9%) 각각 상승했다.

광양항은 그동안 항만 간 경쟁 심화와 지역 기반산업 침체 등의 이유로 물동량이 지속 감소하며 지난 2022~2023년 180만TEU대에 머물렀다. 주요 해운 얼라이언스의 환적 물량까지 줄어드는 어려움에 빠졌다.

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물동량 증대를 목표로 전방위 영업 활동에 나서면서 글로벌 선사를 대상으로 포트세일즈를 전개, 유럽 미주 등 7개의 신규 항로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엔 선복량 1위인 MSC의 북유럽 서비스도 유치했다. 또한 정기 토론회를 개최해 화주 마케팅을 강화하고, 전라남도·광양시와 함께 친환경 하역장비를 지원하고 자동차화물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항만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평택항도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전년보다 13% 증가한 92만5000TEU를 처리하며 2년간 이어진 역주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출입과 환적 물동량은 각각 91만1000TEU 1만4000TEU로, 두 자릿수(12% 64%) 성장했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지난해 5월 고려해운 남성해운 동영해운이 공동 운항하는 동남아 신규 항로를 유치했다. 신규 항로에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포트세일즈를 추진하는 등의 활동을 펼쳐 컨테이너 물동량 창출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울산항은 주요 5개 항만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지난해 총 물동량은 전년 대비 소폭(1%) 감소한 40만1000TEU로, 상반기까지는 플러스 성장을 일궜던 것과 반대로 하반기에 부진했다. 수출입화물은 1년 전보다 소폭(0.02%) 줄어든 39만5000TEU, 환적화물은 약 3000TEU(35%) 줄어든 6000TEU를 기록했다.

다만 컨테이너 화물에서는 약세를 기록했지만 액체화물 중심 항만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전체 물동량에선 성장했다. 2024년 이 항만은 전년 대비 4% 늘어난 총 1억9947만6000t의 화물을 처리했다. (해사물류통계 ‘국내 주요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참조)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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