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지난달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증액을 협의해 자동하역장비 사업비를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광양항의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데 박차를 가하게 됐다.
YGPA는 지난해 11월 기초자료조사 결과를 반영해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최초 협의를 마치고 그해 12월부터 단계별로 자동하역장비를 발주했다. 올해 트랜스퍼크레인(32기)과 무인이송장비(44대)는 착수를 완료했으나, 선박에서 컨테이너화물을 양‧적하하는 컨테이너크레인(8기) 장비는 국산화에 따라 재료비‧노무비가 상승하면서 계속 유찰돼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YGPA와 해양수산부는 지난 7월부터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재협의에 들어가 458억원의 추가 사업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두 기관은 중국의 저가 하역장비 대신 국산 하역장비를 도입해 침체된 국내 항만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사업기간도 국산 하역장비 납기일과 운영여건을 고려해 충분한 안정화 기간을 거칠 예정이다. 당초 2027년, 2029년에 단계별로 개장할 계획이었지만 한국형 완전 자동화항만으로 보다 높은 완성도를 선보이고자 오는 2029년 4개 선석을 동시 개장한다.
YGPA 박성현 사장은 “어렵게 확보된 국비를 보다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며 “국산 기술 중심의 자동하역장비를 도입해 항만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스마트항만으로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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