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항로는 물동량의 변화가 크지 않은 가운데 국가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중국발 수요 강세가 지속되면서 한국발 공급은 빠듯한 상황이 지속됐다.
관세청이 발표한 7월 아프리카항로 컨테이너 수출 실적은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라고스(아파파)항과 토고 로메항으로 수송된 컨테이너는 감소했지만, 가나 테마행은 증가했다. 라고스행 물량은 20피트 컨테이너(TEU) 489개로, 전월보다 24% 떨어졌다. 로메행 103TEU로 반토막났고, 테마행은 741TEU로, 19% 증가했다.
동아프리카 연안의 주요 항만들도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케냐 몸바사행은 237TEU를 기록해, 지난 달보다 45% 성장세를 일궜다. 반면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229TEU에서 80TEU로, 65% 급감했다. 더반항과 케이프타운항 등 남아공으로 향한 물동량은 561EU로, 전월과 비교해 52% 늘었다.
7월부터 꺾이기 시작한 수출 운임은 남안에서 선방한 반면 동안과 서안에선 뒷걸음질 쳤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남아공 더반과 케이프타행 운임은 TEU당 평균 5000달러 5080달러로, 전월보다 각각 70달러, 80달러 인상됐다. 동안 몸바사행 운임은 90달러 인하된 3550달러가 적용됐다. 다르에스살람행은 3800달러로 100달러 떨어졌다.
서안행 운임은 동안보다 하락 폭이 컸다. 라고스행 운임은 4800달러로, 전월보다 600달러 내렸다. 테마항로에선 710달러 후퇴한 3900달러를 기록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발표한 8월16일자 상하이발 더반행 운임은 4809달러로, 지난 달보다 145달러 하락했고, 라고스행은 50달러 인하된 5015달러였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8월19일자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남아프리카행은 7221달러로, 한 달 전보다 481달러 내림세를 보였다. 서아프리카행은 699달러 떨어진 6519달러였다.
한편 라고스 무역박람회장에 있는 LG전자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자제품과 관련 장비 등이 소실되며 큰 피해를 입었다.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은 LG전자 제품들은 라고스행 해상 물동량에서 큰 비중으로 차지하고 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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