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컨테이너선사 MSC가 단독 항로 개설 소식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내년 1월 말 덴마크 머스크와 결성한 2M이 해체되는 데 대응한 조치로 보인다.
MSC는 우리나라 부산항과 남중국 멕시코를 잇는 컨테이너선 항로 달리아(Dahlia)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항지는 부산-만사니요-라사로카르데나스-서커우-샤먼-상하이-부산 순이다.
이 노선엔 5000~6000TEU급 선박이 운항하며 정확한 척수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8월3일 중국 서커우, 5일 부산에서 출항하는 5364TEU급 <엠에스씨플로리나6>(MSC FLORIANA VI)호부터 시작된다.
이로써 MSC의 아시아-멕시코 서안 간 컨테이너선 항로는 안데스 아즈텍 잉카 멕시카스 산타나와 함께 6편으로 늘어난다.
이 중 부산-멕시코 노선인 멕시카스(Mexicas)는 달리아 신설에 맞춰 톈진(신강)을 새롭게 취항하고 상하이를 중단하는 내용으로 개편된다. 바뀌는 일정은 부산-만사니요-라사로카르데나스-톈진-칭다오-닝보-부산 순이다.
9200TEU급 <엠에스씨이네스>(MSC INES, 사진)호가 8월3일 톈진, 4일 부산항에서 개편 후 첫 취항에 나선다.
그런가 하면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던 카구야 서비스를 개편해 한일 셔틀항로로 운영한다. 변경되는 행선지는 고베-오사카-하카타-부산-고베의 순이다. 이 항로 취항 선박인 <엠에스씨릴로3>(MSC Lilou III)호가 오는 20일 부산에 들어오면서 새로운 일정이 시작된다.
MSC는 앞서 아시아와 북유럽을 잇는 브리태니어(Britannia) 서비스를 이달 초 개설한 데 이어 부산과 중국에서 출발해 브라질을 운항하는 카리오카(Carioca) 서비스를 19일 연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을 거점으로 하는 노선도 잇달아 개설된다. 스위스 선사는 2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투입해 인도 동안을 운항하는 오스프리(Osprey) 서비스를 취항한다.
기항지는 닝보-상하이-싱가포르-콜롬보-엔노어(인도)-바사카파트남(인도)-닝보 순이다. 7월23일 <엠에스씨소미아>(MSC SOMYA)호가 상하이에서 첫 배고동을 울린다.
지난해 중국과 인도 서안 문드라 나바셰바를 운항하는 시크라(Shikra) 서비스를 개설했던 MSC는 오스프리 개설로 인도 지역 물류망을 더욱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중국 상하이 칭다오와 방글라데시 치타공,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탄중펠라파스를 순회하는 벵골(Bengal) 서비스, 중국과 베트남 하이퐁 호찌민을 운항하는 사올라(Saola) 서비스도 이달 개설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