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조선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안전한 자율운항선박 건조를 위해, HD현대마린솔루션, 한국선급(KR)과 함께 한층 진일보한 보안기술을 개발한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달 31일 본사에서 현대미포조선 유원일 상무(의장설계 담당임원), HD현대마린솔루션 박후식 상무(디지털솔루션 담당임원), KR 연규진 상무(도면승인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박 사이버 보안 공동개발 협약식(JDP)’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제선급협회(IACS)가 제정한 ‘UR E26(선박 사이버 복원력 공동 규칙) Revision 1’을 기반으로 정밀 보안기술을 개발하게 되며, ▲선내 사이버보안 체계 구축 ▲인증 획득을 위한 기술 교류 ▲선박 보안제품 개발 및 적용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미포조선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사이버 보안 솔루션 브랜드인 ‘하이 시큐어(Hi-Secure)’를 활용해 선박 추진·발전, 항해·통신, 화재감지 등의 주요 시스템을 중심으로 사이버위협에 관한 대응 및 복구 기술들을 개발하게 되며, KR도 식별-보호-탐지-대응-복구로 이어지는 사이버 보안 절차에 대해 타당성 및 적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 회사는 올해 말까지 현대미포조선의 컨테이너선을 대상으로 새로운 사이버 보안기술에 대한 가상 테스트를 진행해 실효성을 검증하기로 했다.
선박 사이버 복원력(UR E26)은 선박의 안전 운항을 위해 선내 운영기술(OT: Operation Technology)의 중단 또는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이버 사고를 줄이고 영향을 완화하는 기능으로, 올해 7월부터 수주되는 신규 선박에 의무적으로 적용된다.
앞서,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6일 자체적으로 인지, 판단, 조종, 제어가 가능한 자율운항선박인 <광양보이저>호를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현대미포조선은 현재 해킹, 바이러스 등 각종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선박시스템과 데이터를 보호하는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보다 고도화된 보안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자율운항선박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율운항선박의 핵심인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을 확보해 미래 선박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R 관계자도 “국내·외 조선업계가 더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스마트십 및 자율운항선박을 건조할 수 있도록 사이버 보안 표준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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