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인력난을 겪는 사내·외 협력사들의 기능인력 수급을 위해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와 현지 우수 기능인들을 양성하고 연계 채용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HD현대의 조선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1일 오후 본사에서 김형관 사장과 응우옌 바 호안(Nguyen Ba Hoan)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MOLISA)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업 인적자원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미포조선은 이론-실습이 연계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게 되며,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도 기능인력 발굴과 입국 행정지원에 힘쓰게 된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은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가 지정한 현지 직업교육훈련학교와 공동으로 용접, 도장, 전기 등 3개 직종별로 기본·심화 교육을 운영하며, 현지인들의 기술력을 높일 예정이다.
이 과정을 이수한 이들은 기본적인 한국어교육을 받은 후, 현대미포조선을 비롯한 HD현대 계열사와 선박 블록·기자재 제작회사 등 국내 조선업계에서 숙련기능인력(E-7)으로 근무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미포조선은 현지 법인인 현대베트남조선과 협력해 지금까지 베트남 기능인력 700여명을 수급 받아 본사의 선박 건조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또 지난 9월부터 베트남 연수생(D4-6)들을 대상으로 ‘기능인력 비자(E-7-3) 특별전환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달 초에는 베트남 국방부와 ‘전역군인 인력수급 협약’을 체결하는 등 베트남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기능인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베트남 현지에서 일반 기능인들의 기술력을 한층 강화하고, 인력난 해소 및 생산 안정화, 양국의 조선업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이날 인력수급에 힘써온 노동보훈사회부에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본사에서 근무 중인 베트남 근로자들과 응우옌 바 호안 차관 간의 간담회도 마련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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