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이 시황 악화에도 전망치를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대한해운은 3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 746억원, 당기순이익 3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의 790억원 690억원 대비 영업이익은 6%, 순이익은 49% 감소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4403억원에서 올해 3363억원으로 24% 감소했다.
회사 측은 3분기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지난해 1646에서 올해 1189로 28% 하락하는 등 시황 급락세에도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인 645억원을 16% 상회하는 수치를 냈다고 평가했다.
자회사 실적은 LNG 사업부문을 제외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대한해운LNG는 매출액 870억원, 영업이익 328억원, 순이익 124억원을 거뒀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9% 47% 하락한 반면 영업이익은 84% 급증했다.
3분기에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셸과 체결한 운송 계약에 신규 LNG 운반선 2척을 투입하고 싱가포르해양항만청(MPA)에서 LNG 벙커링 친환경 선박 인증을 받는 등 영업력을 강화한 게 영업이익 개선의 배경이 됐다.
대한상선은 같은 기간 매출액 612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순이익 18억원을 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53%, 영업이익은 21%, 순이익은 113% 감소했다. 창명해운은 영업손실 5억원과 순이익 0.9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34% 감소한 144억원이었다.
선박관리 부문인 KLCSM은 매출액은 11% 늘어난 301억원, 영업이익은 1% 감소한 22억원, 순이익은 4% 감소한 21억원을 일궜다.
대한해운의 1~3분기 누계 실적은 매출액 1조346억원, 영업이익 1997억원, 순이익 10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 10% 감소했고 순이익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53% 급감했다.
대한해운 김만태 대표이사는 “어려운 시황에도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함께 신성장 동력인 LNG 부문의 성과에 힘입어 전망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냈다”며 “앞으로도 시황 변동에 기민하게 대응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전략적으로 선대를 운용해 이익 극대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