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은 26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명동항에서 해양수산기자재 실증용 9.77t 다목적 어선의 건조 완료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국내 산학연 기관들과 협력, 개발한 첨단 해양기자재 해상실증을 오는 10월부터 본격 시작한다.
다목적 어선은 2011년부터 추진 중인 해양수산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으로 수행 중인 ‘해양수산산업 핵심기자재 국산화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소형 어선에 적용되는 기자재를 실증하는 목적으로 지어졌다.
다목적 어선으로 실증되는 기자재는 총 4종으로 ▲여러 개의 주파수를 사용해 바다속 어군을 정확하게 탐지해 내는 ‘광대역 방식 고성능 어군탐지기’ ▲해상의 다른 선박 및 장애물을 추척하는 ‘어선·레저선박용 디지털레이더’ ▲해양데이터 국제표준 기반 항해·환경 정보가 표출되고, 최신 충돌방지 제어기술까지 적용된 ‘통합 네비게이션’ ▲선박 항해정보를 기록하고 사고 시 기록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구조신호 송출이 가능한 ‘복합형 캡슐기반 사고기록장치’다.
삼영이엔씨, 산엔지니어링, 한국과학기술원 등 산학연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개발된 4종의 기자재는 향후 다목적 어선을 통해 실제 환경에서의 성능을 시험하고 개선 과정을 거쳐 해외시장 진입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배정철 KOMERI 원장은 “다목적 어선이 기술개발 제품의 내구성과 신뢰성을 높이는데 적극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이를 바탕으로 높아진 시장 진입장벽을 무너뜨리고, 국내 연안 어선시장에 국산기자재가 진입할 수 있는 좋은 교두보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