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동항로는 이란의 한국 내 동결자금 해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란의 동결 자금이 4년 3개월만에 풀리면서 국내 산업계의 수출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이 우리나라에서 동결된 자금을 해제하기로 이란 정부와 합의하면서 해운업계에 훈풍이 불 전망이다.
중동항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와 더불어 높은 물동량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이란 해운시장을 향한 비관적인 전망은 선사들에게도 악재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란과의 교역이 재개될 경우 석유화학제품, 건설장비 등이 수출되며 선사들의 화물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사 관계자는 “이란 수출입항로가 활짝 열려야 기계 건설장비 등을 중심으로 물량이 늘어나며 중동항로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운임은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선사들의 임시결항(블랭크세일링)이 활발히 진행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8월18일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상하이발 두바이행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운임은 전주 853달러에서 6.4% 상승한 908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한 달 전인 938달러와 비교하면 3.2% 내렸다.
한국발운임지수(KCCI)는 8월21일 현재 중동행 운임이 전주 1648달러 대비 소폭 인상된 1649달러를 기록했다. 한 달 전인 1745달러와 비교하면 5.5% 내렸다. 해양수산부에 신고된 한국발 담맘(사우디아라비아)행 TEU당 공표 운임은 8월 현재 875~1250달러로 집계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7월 우리나라와 중동 국가 간 교역량은 전년 5만3000TEU 대비 9.4% 증가한 5만8000TEU로 집계됐다. 이 중 수출은 6.3% 늘어난 3만4000TEU, 수입은 14.2% 증가한 2만4000TEU로 각각 나타났다.
중동 최대 교역국인 아랍에메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물동량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UAE는 전년 2만900TEU에서 11% 줄어든 1만8600TEU, 사우디아라비아는 1만1300TEU에서 8% 감소한 1만400TEU에 각각 머물렀다. 반면, 파키스탄은 6600TEU를 기록, 전년 5700TEU 대비 16% 늘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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