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항로는 각 국가별로 물동량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동안과 남안에서 운임 회복이 이뤄졌다.
관세청이 발표한 7월 아프리카항로 컨테이너 수출 실적은 서아프리카의 경우 나이지리아 라고스(아파파)항과 가나 테마항으로 수송된 컨테이너는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토고 로메행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라고스행과 테마행 물동량은 20피트 컨테이너(TEU) 각각 1515개 1152개로, 전월보다 5% 16% 증가했다. 로메행은 765TEU로, 27% 감소했다.
동아프리카 연안의 주요 항만들도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케냐 몸바사행은 488TEU를 기록해, 지난 달보다 20% 상승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일궜다. 반면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433TEU로, 23% 떨어졌다. 더반항과 케이프타운항 등 남아공으로 향한 물동량은 978EU로, 전월과 비교해 9% 늘었다.
아프리카항로를 기항하는 선사들은 8월부터 성수기할증료, 초과중량할증료 등을 적용하며 시황 부진 대응에 나섰다. 작년 하반기부터 하락 곡선을 그렸던 수출 운임은 동안과 남안에서 반등했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몸바사행 운임은 TEU당 평균 1320달러로, 전달보다 130달러 상승했다. 다르에스살람행은 160달러 오른 1410달러를 적용했다. 더반과 케이프타행 운임은 각각 1480달러 1510달러로, 전월보다 320달러 330달러 인상됐다. 반면 서안행 운임은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라고스행 운임은 2400달러로, 전월보다 90달러 내렸다. 테마항로에선 전월과 동일한 1830달러가 부과됐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발표한 8월18일자 상하이발 더반행 운임은 1328달러로, 전월보다 35달러 인상된 반면 라고스행은 2501달러로, 지난 달보다 228달러 하락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8월21일자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남아프리카행은 1525달러로, 한 달 전보다 26달러 인상됐다. 서아프리카행은 2353달러로, 42달러 내림세를 보였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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