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머스크 등 글로벌 해운·물류기업들이 신규 서비스 도입 등 사업 확대로 아프리카 물류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스위스 MSC, 퀴네앤드나겔, 머스크 등 해운·물류기업이 신흥 물류 시장인 아프리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신규 서비스 도입과 인프라 구축 등 사업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머스크는 아프리카 시장 내 신규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중동-서아프리카 신규 컨테이너선대를 투입하는 등 인프라 투자와 서비스 운영을 동시에 늘려가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8500TEU급 선박 총 7척을 투입해 사우디아바리바,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이집트, 모로코 등 중동과 서아프리카 주요 항만을 기항하는 신규 컨테이너 서비스를 개시했다.
또한 남아공 케이프타운 내 3000평에 달하는 신규 물류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물류센터는 케이프타운항과 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AP묄러-머스크그룹은 지난 3월 남아공 현지 콜드체인 물류를 운영하는 벡터로지스틱스(Vector Logistics)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그룹 내 아프리카 물류시장 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MSC도 볼로레로지스틱스(Bollore Logistics) 인수를 기점으로 중앙아프리카 물류시장 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향후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MSC는 지난 3월부터 1만5000TEU급 선대를 투입해 중국에서 출발해 싱가포르와 스리랑카를 거쳐 콩고공화국 푸앵트누아르(Pointe-Noire)항으로 이어지는 신규 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MSC는 푸앵트누아르항을 주요 물류 허브로 두고, 앙골라 등 인근 중앙아프리카 주요국으로 서비스 대상 지역을 점차 넓혀나간다는 구상이다. 이 항만은 MSC의 선대 투입 이후 전년 대비 100만TEU 이상의 컨테이너 화물이 늘어나 현재는 야드 및 선석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퀴네앤드나겔은 남아프키라공화국 내 콜드체인 전문 기업인 모건카고(Morgan Cargo)를 인수해 남아공과 케냐 등 아프리카 시장의 콜드체인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모건카고는 신선화물 취급에 강점을 가진 포워더로, 지난해 화물 취급량은 항공 4만t 이상, 해상 2만TEU 이상이었다.
한편 퀴네앤드나겔은 신선물류 강화를 위해 각 지역에 강점을 가진 물류기업의 인수를 계속해 왔다. 2018년 에콰도르의 팬아틀랜틱로지스틱스, 2019년 월드와이드펠리셔블캐나다, 2021년 수산물 포워딩에 특화된 노르웨이 기업 살모스페드 등을 각각 인수한 바 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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