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해 지원한 카타르 LNG 운반선 투자 건이 선박 금융 전문지인 머린머니(Marine Money)가 선정한 구조화 금용 부문 올해의 계약(Deal of the Year)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공사는 2019년 HMM 2만3000TEU 12척, 2020년 HMM 1만6000TEU 8척 지원에 이어 세 번째로 같은 상을 받았다.
코리아그린LNG컨소시엄을 결성한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 SK해운 3곳이 지난해 카타르가스(Qatar Gas)와 맺은 15년 기간의 LNG 장기 운송 계약은 국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선박금융 거래다.
국적선사는 LNG선 15척을 장기 임대해 6조1000억원(46억달러)에 이르는 대선료 수익을 챙기고 선박 신조를 맡은 국내 조선소는 총 4조2600억원(32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에서 10척, 삼성중공업에서 5척의 선박을 신조할 예정으로, 신조선가는 척당 2억1400만달러(약 2800억원)다.
해운과 조선의 상생 발전과 국적선사의 세계 LNG 운송 시장 점유율 확대, 일자리 증가와 연관 산업 부가가치 창출도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의 긍정적인 효과다.
국적선사의 LNG선 운영 경험,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등 정부 기관과 카타르의 협력 관계, 해양진흥공사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자산관리공사 등 국내 정책금융기관과의 긴밀한 협업 등이 프로젝트 수주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정책금융기관은 담보인정비율(LTV)을 93%까지 끌어올려 수주 입찰에서 국적선사에게 힘을 실었다.
해양진흥공사 김양수 사장은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진 시점에 민관공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LNG 수송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제2차 카타르 LNG운송사업에도 국적선사와 정책금융기관이 원팀으로 참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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